유홍준 작가의 '나의 인생만사답사기'를 읽고 있어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유명한 작가입니다. 저도 아주 좋아하는 시리즈 책이었어요.
좋은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조언(부록)을 먼저 읽고 나누고 있어요.
6. 유머를 적절히 구사하라
이 부분은 사람과 책에서 많이 인용해야 할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나오지 않는 이야기지만 읽었던 시에서 재미있었던 시를 소개할게요.
술통
모리야 센얀(일본 선승)
내가 죽으면
술통 밑에 묻어 줘.
운이 좋으면 밑둥이 샐지도 몰라.
7. 은유를 음미하게 하라
시만 은유가 필요한 게 아니라 글쓰기에는 은유가 있으면 글이 풍부해지고 이해가 더 빨리 되고 공감을 할 수 있어요.
최근 읽은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시적 표현들이 많아서 더 작품성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사색하고 음미할 수 있는 문장들이 바로 은유가 들어있기 때문이죠.
최근 읽은 한강 작가의 작품에서 예시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빛의 섬
한강
그녀가 무대에 오른 순간, 강한 조명이
천장에서부터 쏘아져내려와 그녀를 비췄다.
그러자 무대를 제외한 모든 공간이 검은 바다가
되었다. 객석에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없었다. 그녀는 혼란에 빠졌다. 저 해저 같은
어둠 속으로 더듬더듬 걸어내려갈 것인지,
이 빛의 섬에서 더 버틸 것인지.
-소설 '흰' 95p-
무대 위 조명을 '빛의 섬'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했어요.
특히 떨리거나, 어려운 자리일수록 이런 기분을 경험했던 분들이 많을 거예요. 저 역시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생각하고 객석과 무대가 딴 나라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시집 필사 출간 모임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은유에 관한 책을 많이 사서 읽는 편인데요. 아래의 책을 읽었고 현재는 '무한화서'(시론)를 읽고 있어요.
시를 잘 쓰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책을 읽을수록 은유가 글쓰기에서 엄청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을 느끼고 한강 작가의 작품에서 은유가, 시적 표현이 얼마나 큰 작용했는지를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시집 필사 출간 모임 운영에 더 자부심을 갖게 되었어요.
8. 비판하려면 문학적 수사를 동원하라
글을 쓰다 보면 실명, 지역, 단체명을 이야기해서 상대 쪽에서 명예훼손이나 기분이 상하다는 항의를 해올 때가 있죠. 그럴 때는 문학적 수사를 동원하라는 거죠.
또 다른 방법으로 다른 책에서 읽은 방법인데요, 예시를 들 때 아는 사람이라면 이름, 지역, 나이, 가족관계를 바꾸고 쓴다고 해요. 그러면 나중에 읽고 나서도 자신의 이야기인 줄 모른다고 하더군요. 이것도 방법 중의 하나예요.
9. 인용으로 내용을 보강하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적당한 인용이 있다면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글이 돼요. 유명 작가나 권위 있는 학자, 근거 있는 자료가 더 내용을 보강할 수 있죠.
제가 창의적 필사 독서법이라는 전자책을 쓸 때 필사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하기 보다 필사에 관한 명언을 쓰면 느낌이 확 오게 됩니다.
필사는 작가의 출발선이다
- 에드가 앨런 포
필사가 꼭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인용 문장입니다.
10. 각 문체의 특징을 파악하라
문체는 간결체, 화려체, 서사체가 있다고 합니다. 글의 종류에 따라 문체의 특징이 달라지겠죠. 이 책에서는 한시를 예를 들었어요.
이상으로 5가지 방법을 소개했어요. 나머지 5가지는 다음 포스팅에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