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은 후 다른 작품도 궁금해서 '싯다르타'를 이어서 읽기 시작했어요. 20대 읽은 후 재독했는데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헤르만 헤세는 선교사의 아들이었고 어린 시절 방황하며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쳤고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일했대요. 자살을 기도했고 정신병원에도 입원한 경험이 있어요. 시인이 되고 싶었답니다. 20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한 재능 있는 작가입니다. 페터 카멘친트, 수레바퀴 밑에서, 인도에서, 크눌프, 데미안,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 등이 있어요. 1946년 노벨 문학상 수상했어요.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도 읽으려고 구매해서 기다리고 있어요.
싯다르타는 부유한 브라만의 아들이었지만 내적인 공허함을 느끼고 수행자로서의 길을 선택해요. 고행과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고 부처도 만나지만 그곳을 떠나 자신만의 여정으로 체험으로 얻으려고 해요
뱃사공에게, 카말라에게도 얻지 못하다가 다시 강에서 진리를 깨닫죠.
1. 싯다르타 앞에서 한 목표, 오직 하나뿐인 목표가 있었으니 그것은 모든 것을 비우는 일이었다.
자기 자신을 멸각하는 것, 자아로부터 벗어나 이제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니 상태로 되는 것, 마음을 텅 비운 상태에서 평정함을 얻는 것, 자기를 초탈하는 사색을 하는 가운데 경이로움에 마음을 열어 놓는 것, 이것이 그의 목표였다.
- 싯다르타, 29p. 민음사
인상적인 문장을 총 10 문장을 골랐는데요, 우선 5 문장 먼저 소개할게요. 싯다르타의 목표는 모든 것을
비우는 일이었어요. 자아로부터 벗어나 평정심을 얻고, 사색하며 경이로움에 마음을 열어 놓는 것이 목표였어요. 과연 그것은 가능한 일일까요? 인간이기에 욕망이 생기고 고통이 생기고 흔들림이 있는 건데 언제나 평정심을 얻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2. 죽음으로부터의 해탈은, 당신이 그것을 얻기 위하여 나아가던 도중에 당신 스스로의 구도 행위로부터, 생각을 통하여, 침잠을 통하여, 인식을 통하여, 깨달음을 통하여 얻어졌습니다. 그것이 가르침을 통하여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 싯다르타, 55p. 민음사
싯다르타는 부처를 만났지만 그의 곁에 있지 않고 다시 떠납니다. 왜 그랬을까요? 깨달음은 가르침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체험을 통해서 얻는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가르쳐서 배우는 것과 체험을 통해서 얻는 것은 아주 질적인 차이가 있으니까요. 많은 바라문들이 부처 곁에서 가르침을 받는 것과는 달랐어요.
3. 나는 사색할 줄 아오, 나는 기다릴 줄 아오, 나는 단식할 줄 아오, 나는 시를 지을 줄도 아오.
- 싯다르타, 87p. 민음사
아름다운 카밀라라는 여인과 보내기 위해 대화하는 장면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그녀 곁에서 권력으로, 돈으로 유혹하지만 넘어가지 않죠. 그러나 싯다르타가 사색하고, 기다리고, 단식하고, 시도 지을 줄 안다는 말에 웃으면서도 자신감 있는 그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싯다르타는 수행도 있고 행복한 나날을 속세의 삶을 살아가죠. 아름다운 여인과 풍족한 생활을 쉽게 떨치지 못합니다.
4. 자기가 그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지가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자기가 보다 더 높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여 본 지가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 싯다르타, 122. 민음사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자주 들으시나요? 어떤 소리를 하나요? 내면의 소리는 조용할 때, 혼자일 때, 사색할 때, 고통이 있을 때 들리는 것 같아요.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뭔지는 혼자 있을 때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 답이 나오니까요.
5. 이 강물은 흐르고 또 흐르며 끊임없이 흐르지만, 언제나 거기에 존재하며, 언제 어느 때고 항상 동일한 것이면서도 매 순간마다 새롭다, 오, 과연 그 누가 이 사실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있으리~
- 싯다르타, 147p 민음사
뱃사공 바수데바와 생활하면서 강물로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요.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가져오고 항상 거기에 그대로 있어요. 새롭고 많은 사람들을 태워주면서 다양한 삶을 경험했겠지요.
강물에서 다양한 인간관계와 경험을 통해서, 변하지만 항상 새로운 물을 만나는 게 강물의 특징이죠.
다시 돌아왔을 때 뱃사공 바수데바와 강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경청의 자세를 배우기도 합니다. 내면적인 깨달음을 얻게 되는 아주 상징적인 표현이에요. 싯다르타는 외부적인 경험을 하면서 내면을 발견하는 과정을 소개해요. 그것도 누구에게 배우지 않으면서도 직접 체험하려고 하는 인물이요. 그건 나의 내면에서 시작해야 하고 발견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내면이 흔들리는 분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황하는 분들
*마음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
*삶의 진리가 궁금하신 분들
*불교의 깨달음이 궁금하신 분들
*한 문장씩 곱씹으며 읽고 싶은 분들
*불교 내용을 소설로 쉽게 접근하고 싶은 분
*정독하고 싶은 분
*자아 탐구, 자아 성찰을 하고 싶은 분
*상징, 은유를 경험하고 싶은 분
*영적인 깨달음에 관심 있는 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최진석 '건너가는 자'
싯다르타의 목표는 모든 것을 비우는 것이었어요. 저는 조화로운 삶을 살고 싶어요. 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싯다르타' 나머지 인상적인 5 문장은 다음 블로그에 포스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