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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감각을 궁극까지 사유하라, 인상적인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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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삶을 통찰하는 글로 유명합니다.


특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는 비유와 상징이 난무해서 어렵습니다. 한 문장이라도 필사하거나 블로그를 쓰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실천, 변화, 성장해 보려고 합니다. 그게 진정한 독서가 아닐까 합니다.


니체가 말하는 감각이란 무엇이고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니체는 감각을 궁극까지 사유하라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만물을 인간이 생각할 수 있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변화시키는 것, 그대들은 그것을 진리에의 의지라고 불러야 한다. 그대들은 자신의 감각을 그 궁극까지 사유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를 창조하라, 이성, 심상, 의지, 사랑 안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창조하는 것이야말로 고통으로부터 위대한 구원이며 삶을 가볍게 만든다. 창조하는 자는 고통, 변신이 필요하다.


" 1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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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감각을 중요시한 이유는?

전통에 대한 도전과 비판

니체 이전에는 플라톤, 기독교 사상에서 이성과 초월적 가치, 추상적 개념을 중요시했던 것에 반대개념인 감각을 주장했기 때문이랍니다. 지난달 읽은 데미안과 연계가 되네요. 기존의 전통과 비판을 했던 데미안이 카인과 아벨 스토리에서 두 세계를 설명하고 표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거든요.


니체야말로 전통에 대한 비판으로 표적이 된 거였어요. 기존의 주장을 뒤엎는 데에는 아주 탄탄한 이론적 근거와 경험, 용기가 수반되어야 하는데요. 그만큼 니체는 지식적으로 풍부했고 글과 말에 능통했기 때문에 전달력이었어서 더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니체는 신학과 고전 문헌학을 공부했고 쇼펜하우어에게도 영향을 받아서 그의 책을 6일 만에 독파했대요. 바그너 음악에도 심취해서 가까이하기도 했어요. 스위스 바젤대학교 고전문헌학 교수로도 일하기도 했더군요.


감각을 지식으로 연결하고 창조까지 승화

감각을 지식으로 연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감각을 궁극적까지 사유하라고 합니다. 감각이 궁극까지 가면 어떻게 될까요? 표현하고 싶지 않을까요? 내가 보는 게 많아지고, 들리는 게 많아지고, 느껴지는 게 많아진다면 그다음 단계는 표현하면서 알리고 싶어질 것 같아요.


궁극까지 알게 되면 창조의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창조의 과정이 삶의 과정이 될 수 있겠죠. 그러한 삶이 된다면 우리가 우리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게 되는 것이죠. 신이 우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가 우리를 창조하는 세상을 니체가 말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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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으로 들어가서 구원하라

니체도 창조는 고통과 변신이 필요하다(148p)고 했어요. 오감각을 느끼는 것은 쉽죠. 그것을 창조까지 끌어낸다는 것은 고통과 변신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나만의 한 문장, 나만의 그림 한 장도 그리려면 고통이 뒤따르니까요. 창의적인 된다는 것은 머리가 아프도록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예술가들은, 창작자들은 그 고통을 일부러 합니다. 때론 살기 위해서, 때론 자기와 타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기도 하겠죠. 그러면서 자신과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무언가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자유로운 생각과, 자유로운 환경에서 가능합니다. 억압된 생각과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요즘 시대야말로 창조적인 시대가 아닐까 해요. 아웃풋이 넘쳐나고 ai로 쉽게 뚝딱 만들어지는 시대니 까요. 내가 느끼는 오감각으로 나는 무엇을 창의적으로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나는 오감으로 어떻게 사유의 끝까지, 궁극까지 가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다음은 창조적이 아웃풋을 하려고 고통 속에 직접 들어가야 되겠죠.




temp_1739679430943.2040118741.jpeg?type=w773 그림책 출간 작업 중, 글 김민들레, 그림 이영주



제가 블로그를 쓰는 것, 시를 쓰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 독서모임을 하는 것, 운동을 하는 것 모두 오감각을 사용해서 창조적인 활동을 끄집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창작의 고통, 사유의 고통을 동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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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고, 해내는 일에서 자유과 성취, 성장을 느끼곤 합니다. 이것이 제 삶이 되어가겠죠.

아마도 니체가 말하는 삶도 이런 게 아닐까 하고 저만의 방식으로 유추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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