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 리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어려운 시집철학


SE-1f5270b2-f4f6-4e0b-9457-bf31c9cb28f9.jpg?type=w773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어려운 철학 책, 북클럽 후기


아, 이 책 어려웠어요. 저도요, 저도 어려웠어요


북클럽 하기 전 모두가 어려웠다고 말하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북클럽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책을 도전한 것만으로도 읽으면서 멈추고 사색하고 나를 성찰한 것만으로도 작가인 니체는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이를 위한, 그러나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책'이라고 니체가 말했듯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읽었다고 다 이해할 수도 없는 아주 난해한 철학 도서였어요. 그러나 니체가 말한 자기 극복을 하면서 읽어 내려갔고 목표가 아닌 건너가는 것 자체였던 북클럽 멤버들이었답니다.

우리를 위한 책으로 만들어버렸죠.


이번에는 발제문을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저는 2회 도전했으나 완독을 실패했었고

이번에야말로 3회째 도전에서 완독 했어요. 니체의 다른 책(니체 그의 삶과 철학)과 여러 가지 자료를 모으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봤어요.


"인간이 위대함은 그가 다리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이 사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9p. 민음사


지난달에 영주님, 재희 님과 최진석 교수의'건너가는 자'로 북클럽을 한 상태였기에 위 내용은 이해하기가 좀 더 쉬웠죠. 영주님이 고른 이 문장은 '몰락'의 정의를 새롭게 한 어휘입니다. 마치 붓다 같은 생각을 했고 최진석 교수의 건너가는 자가 생각났대요. 재희 님은 인간이 목적이 아니라 건너가기 그 자체라는 부분에서

언급해 주셨어요.


이 한 문장만으로도 인간은 새로운 곳으로 건너가기를 실천하는 존재이며 그 자체가 이미 초인이며, 해탈, 깨달음이라는 것을 셋이 이해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어려운 니체를 읽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몰락이 몰락이 아니라 나를 부수고 다시 일으키는 몰락이거든요. 저는 회복탄력성이라고 표현했어요. 새롭게 도전하고, 실패하면서도 다시 도전하는 게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고 놀이처럼 즐기며 긍정하는 아이의 모습이거든요.


몰락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자세가 달라지듯, '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나도, 삶도 달라집니다.


정신의 3단계도 빠질 수 없는 내용이죠.


*낙타 : 순응하는 삶

*용: 해야 한다는 의무적인 삶

*사자 : 원하는 삶

*아이 : 호기심, 놀이, 초인, 창의적인 삶


낙타, 사자, 아이만 기억했는데 영주님이 용을 이야기해 주셔서 다시 찾아서 읽은 기억이 있어요. 해야 한다는 의무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으로 가야겠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예전에는 아주 재미있게 본인이 원해서 일을 했을 때는 아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해야 한다는 의무에서는 힘들게 느껴지고 번아웃이 오기도 했대요.


그림을 그리는 영주님은 피카소가 아이처럼 그리는 게 목표였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아이처럼 놀이처럼 심플하게 재미있게 그린다면 예술작품이 되겠죠. 어느 영역에나 해당되는 원리입니다.


도대체 차라투스트라는 누구야? 책을 읽게 되면 항상 드는 의문이죠. 책에도 나왔지만 다 찾아보셨답다. 페르시아 조로아스터교 창시자라고 하죠. 기독교보다 천 년 전의 종교로 그 시대의 기독교를 비판하기 위해서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선정했다고 해요.


왜 니체가 비유, 상징, 아포리즘을 사용했는지도 이야기했어요. 기독교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직설적인 표현이 어려웠다는 점이 가장 컷을 것이고 니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 체계를 총동원해서 메시지를 가장 탁월하게 전달하기 위해 비유를 쓴 거죠. 책을 좋아했고 고전문헌학 교수였던 니체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다시 태어나도 이와 같은 삶을 다시 살 것인가? 니체의 영원회귀 개념인데요. 재희 님은 다시 태어나면 좀 더 일찍부터 건너가는 삶, 도전하는 삶을 사셨을 거래요. 하지만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고 현재에 충실하고 계시다고 했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영주님은 시작은 하고 중도 포기한 일들을 끝까지 못해 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대요. 저도 중도 포기한 일을 세어보자면 수도 없죠~^^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본 것만으로도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사색한 경험이 됩니다. 다시 태어나도 이런 멋진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번 생에 최선을 다하는 거죠. 내가 정말 원하는 삶, 정말 나다운 멋진 삶을 만들어가는 게 영원회귀 개념에 대한 실천이라고 생각해요.


니체가 말한 선악은 무엇일까? 선악이라는 개념은 내 안의 기준이 아니라 주위의 기준으로, 단체의 기준으로 선악이 평가되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갈수록 고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을수록 든답니다.

원래 죄는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서 빌린 것을 갚지 않으면 악인으로 찍혔다고 해요. 그것이 점점 발전해서 권한이 세진 귀족, 교회, 권력, 신 사이에서 선과 악의 개념으로 확대된 거죠.


하지만 이 책에서 선악의 기준은 내 안에 있으며 나의 시선이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가 선하다고 할 수 있으며 누가 악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기준은 누가 마련한 것일까요? 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서

단정적인 판단, 개입, 결정을 바로 하죠. 선입견과 편견으로. 다각적으로, 유연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침묵할 수 있는 힘도 길러야겠어요.


17일 동안 읽고 북클럽을 진행했는데요. 다들 일정이 있는 상황에서 읽기가 어려웠을 거예요. 시간적 여유와 함께 이 책은 한 문장씩 사유하면서 읽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재희 님은 혼자서라도 끝까지 완독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성찰하고 사색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셨답니다.


영주님은 얼떨결에 이 책에 참여했지만 사색의 시간, 북클럽 덕분에 읽게 되었대요.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독서, 달리기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해요. 독서 달리기야말로 회복탄력성, 자기 극복, 자기 긍정, 성장, 초인, 어린아이가 되는 과정이 아닌가 해요.


저도 북클럽 운영하는 책임감 덕분에 이번에는 완독을 했는데요. 동행하신 재희 님, 영주님께 감사드려요.

니체의 메시지를 쉽게 발췌한 '니체의 말'도 전체 내용 필사 팀을 운영해서 필사한 적이 있었어요. 노트와 니체의 말도 가져가서 보여드렸어요.


니체의 말을 보더니 너무 쉬워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어려운 책을 읽고 나서 쉬운 버전을 읽으면 어려운 책으로 많이 성장했다는 증거가 보입니다. 책이든 어떤 도전이든 강약중강약을 반복해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평생 읽어도 다 해석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어요. 2개월 동안 깊이 사색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매번 어려웠지만 그만큼 도전한 보람이 있는 책이었어요.

어려움을 어려움이라 전제하지 않고 고통을 고통이라 정의하지 않고 성장이라 하려고 합니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처럼 새로운 도전, 내 안에서 나온 열망을 자기 극복, 자기 긍정, 창조를 하면서 삶에서 하나씩 실천하려고 합니다.

*6월 북클럽 도서는 밀란 군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만납니다. 이 소설은 1968년 소련이 체크 프라하 침공 배경을 하고 있어요. 그 상황에서 사랑과 자유와 고민하는 삶의 이야기를 체험해 볼게요. 제목처럼 왜 존재가 가벼울까요? 역설적이게도 무거워서가 아닐까요? 니체의 영원회귀 개념에서 가져왔다고 해요. 다시 살아도 지금의 삶처럼 살 수 있을 만큼 이 삶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까요? 작가의 메시지는 뭘까요?


(6월 1~14일 독서 후 6월 15일, 오후 4시, 가산디지털단지 카페에서 북클럽 진행 예정, 공지 예정)

공지 개인 메시지 원하시는 분 비밀댓글 남겨주시면 알려드릴게요. (6월 북클럽 공지 신청, 전화번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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