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7p, 민음사
6월 북클럽 선정 도서 밀란 군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소설을 미리 읽어보고 있어요. 몇 년 전에 읽어보고 다시 읽고 있는데요. 바로 니체의 영원회귀 개념을 만날 줄은 몰랐어요. 니체는 다시 나로 살아도 좋을 만큼 이번 생을 살고 있는지 사유하게 만든 문장이 바로 다시 태어나도 이와 같은 삶을 다시 살 것이냐고 묻습니다. 종교적으로는 죽으면 영생한다든가, 다시 무언가로 태어난다는 가, 아니면 죽으면 끝이라는 합리주의가 있는데요.
니체는 나로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이 같은 삶을 똑같이 살 거냐는 말에 정신이 퍼뜩 들었죠. 이 개념을 밀란군데라의 소설에서 만나니 다시 복습하고 적용하는 느낌입니다.
밀란 군데라는 한 번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한 번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고 말하네요.
니체에 버금 하게 쇼킹한 문장입니다. 한 번은 중요하지 않다면 지금 우리의 삶도 전혀 중요하지 않고 없는 삶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인데요.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해? 하는 질문이 나옵니다. 한 번뿐인 삶은 없는 삶이고 중요하지 않다면? 꼬리에 꼬리에 물고 질문하게 되네요.
이렇게 깊은 사고를 해야 자신이 단단해지고 질문을 해야 새로운 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기도 하죠.
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은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9p, 민음사
이 소설을 펼치자마자 첫 문장이 바로 영원회귀 사상이 나옵니다~^^ 지난달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아주 고전하면서 읽었고 북클럽까지 마친 책이었는데 다시 니체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죠. ㅎ 다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이고 읽은 책 내용이 연관된다는 것은 더 기쁜 일입니다.
삶의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이 무의미하다고 소설에서는 말합니다. 곧 사라지고 말 덧없는 것을 비난할 이유가, 심판을 내릴 수도 없다고 말이죠.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군요. 곧 죽을 하루살이에게 비난하거나, 심판하거나, 구구절절 이야기하거나 하지 않는 것처럼 곧 사라진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영원회귀가 가장 무거운 짐이라면 이를 배경으로 거느린 우리 삶은 찬란한 가벼움 속에서 그 자태를
드러낸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2p
가볍게 살아야 하는데 무겁게 사는 우리들, 마치 영원회귀 살 것처럼 살고 있어요. 가벼운 삶을 가볍게
즐겁게 긍정적으로 놀이처럼,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아이처럼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의
도입 부분이었습니다.
*6월 북클럽 도서는 밀란 군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만납니다. 이 소설은 1968년 소련이 체크 프라하 침공 배경을 하고 있어요. 그 상황에서 사랑과 자유와 고민하는 삶의 이야기를 체험해 볼게요. 제목처럼 왜 존재가 가벼울까요? 역설적이게도 무거워서가 아닐까요? 니체의 영원회귀 개념에서 가져왔다고 해요. 다시 살아도 지금의 삶처럼 살 수 있을 만큼 이 삶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