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야기책빵 북클럽 도서로 선정된 밀란 군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미리 읽어보고 있어요. 소설은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아주 중요한데 공간은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입니다. 현재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눠졌는데 그 당시에는 체코슬로바키아였죠.
시대적 배경은 1968년 당시 소련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한 역사적 배경입니다.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이 자유화와 개혁을 시도하는 알렉산더 듀브체크가 시민들에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약속했어요.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소련이나 다른 공산주의 국가를 불안하게 만들었기에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한 거죠. 동유럽 전체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거예요.
소련의 지도자 브러즈네프의 경고에도 불응하자 탱크와 병력을 투입했어요. 바르샤바 조약군인 폴란드, 동독, 헝가리와 불가리아와 함께요.
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안고 살아가는 소설이에요. 체코슬로바키아 인들은 비폭력과 언론 투쟁으로 저항해요. 이 소설의 주인공인 테레자도 소련군의 폭력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다른 나라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위스로 가서 살 수도 있지만 체코슬로바키아로 돌아가는 인물로 나옵니다. 역사적인 변화 속에서도 사랑의 종류는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밀란군데라 1975년 결국 프랑스로 망명 가서 살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독립을 위해서 나라를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본이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거나 망명하는 사람도 있었죠. 죽음 앞에서 하는 행동들은 아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 사람의 평상시 신념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해요. 사랑 앞에서도 그렇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평상시에 나의 신념, 사고, 사랑, 삶에 대해서 깊이 사고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스토리가 더 전개될수록 어떤 생각, 판단, 행동, 관계가 유지될지 궁금합니다.
소설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어떻게 심리묘사를 디테일하게 하느냐가 관건이잖아요. 요약이나 줄거리로 전혀 느껴볼 수 없고 직접 읽어봐야만 아는 그런 표현들이 소설의 장점입니다. 내가 소설의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소설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아주 큰 경험이고 자산이 쌓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각자에게 주어진 삶과 존재의 가벼움을 전쟁 속에서 삶 속에서 어떻게 무겁게, 때론 가볍게 나타날까요?
앞으로의 전개가 더 궁금해집니다. 읽다가 소설의 배경이 궁금해서 찾아보고 블로그에 남기는 과정에서
이해가 되니 더 소설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