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그 가치를 못 느끼는 사람들에게 드리울 때는 장대함이 줄어든다.
-자연, 랄프 왈도 에머슨, 17p
동온 디지털 드로잉 프로젝트 전시회 관람 후기를 쓰고 있어요. 하루 3~5 작품씩 나눠서 쓰려고 해요.
전시된 20여 작품 중 12 작품이 자연에 대한 드로잉이에요. 자연에 대한 가치를 그릴 때 그 장대함이 커지고 그 가치를 못 느끼는 사람들에겐 장대함도 줄어드는 것 같아요. 자연의 가치를 드로잉으로 순화시킨
작품들을 살펴볼게요.
6월 2일~~6월 28일까지 광명 연서 도서관에서 전시 중인데요. 그림이나 디지털 드로잉, 힐링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3 작품을 유심히 살펴보았어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여전히 내부와 외부의 감각들이 진실로 서로 순응되어 있는 사람이다."
-자연, 랄프, 왈도, 에머슨, 15p
최미경 작가님의 여름, 여행이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책 내용처럼 내부와 외부의 감각들이 순응하여 자연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여름에 여행을 가셨던 경험으로 도대체 어디일까요? 하와이? 동남아 휴양지? 어디든 그림만 봐도 힐링이
되는 그림입니다. 자연으로 안내하는 길목과 울타리가 있어서 초대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꽃을 전체적으로 등장하진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보이기만 해도 꽃이 가득할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합니다.
하늘과 바다가 파란색이지만 바다가 더 짙습니다. 바다가 빛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런 곳의 여름 여행은 어떤 추억을 안고 돌아오셨을까요?
박지영 님의 작품 ‘휴가’입니다.
밀짚모자의 꽃과 원피스가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거기다가 긴 머리까지 따았네요~^^ ‘연인‘ 영화도 생각나는 의상입니다. 발코니에서 보는 바다 풍경, 머얼리 보이는 해변, 작은 아무도 디테일하게 표현하셨어요.
유심히 보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어요. 오늘 자세히 볼 때야 비로소 보이네요. 소녀? 는 풍경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무 생각도 않고 힐링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갈색 타일의 선도 아주 깔끔합니다. 그림자와 테이블, 의자도 심플함과 단아한 작가님의 성향이 아닐까 뵌 적은 없지만 상상해 봅니다. 파랑과 흰색, 갈색, 분홍만으로 표현해서 그림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따뜻한 동온 님의 ‘swim’ 작품이에요.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위에서 쳐다본 드로잉이에요. 물속에서 흔들리는 선들이 인상적입니다. 팔, 다리를 첨벙거리는 표현, 물에 잠긴 사람의 표현들도 잘 표현하셨어요.
물 색깔이 너무 이쁘네요. 문득 드는 생각, 왜 남자는 한 명도 없을까?
제목도 일반적인 ‘수영‘보다 표현하고 전달하고픈 메시지의 제목을 쓰면 어땠을까도 생각해 봤어요.
이 수영에서는 어떤 점을 표현하고 싶으셨을까요? 저도 4~5년 수영했는데요. 수영할 때의 느낌은
물이 흐름에 맡길 때 아주 자연스럽게 미끄러져 나갈 때 기분이 좋아요. 오리발을 끼고 수영할 때는
스피드가 있어서 마치 청새치 같다고 느끼기도 했어요 ㅎㅎ
자유형의 빠름과 지속성, 평영의 개구리 같은 머리와 다리의 움직임, 배영의 천정을 보며 둥둥 뜨는 느낌,
접영의 파워풀한 느낌이 너무 좋거든요, 다이빙하면서 물속 잠영으로 발로 꼬리 치는 모습은 마치 인어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죠. 여러 가지 수영했던 경험이 떠오르게 하는 드로잉이었어요. 제가 이 그림을 보고 느낀 점으로 제목을 짓는다면 '물 흐르듯이', '평온’이라고 지을 것 같아요.
이상으로 3개의 작품에 대한 느낌을 소개했어요.
내일은 4개의 작품을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