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D 디지털 드로잉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도서관 갤러리라 아담하고 조용해서 작품을 감상하기가 아주 좋아요. 오늘은 클라라 님의 3 작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림만 봐도 로맨틱하죠?
정말 풋풋한 결혼식 사진입니다. 보라색 턱시도도 너무 멋있어요. 심플하게 둘의 모습만 그린 것도 아주 마음에 들어요. 신부의 머리는 과하게 길게 그렸는데도 아주 멋지게 보입니다. 바닥에 꽃들이 흩어지지 않았다면 감흥이 덜 했을 거예요. 딱 필요한 만큼의 요소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부케도 노랑으로 흩어진 꽃과 연계된 색감이라 깔끔하게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둘이 너무 순진해 보여서 신혼부부 같아요.ㅎㅎ 신혼부부에게 사주고 싶다고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작품 구매를 원하시면 찜 하시고 블로그 댓글 주시면 연결해 드릴게요~^^ 눈독 들이는 분 다수 포착했습니다.ㅎㅎ
이 작품은 ‘아름다운 삶‘입니다. 아름다운 삶을 꿈꾸지만 동상이몽 같네요. 부부의 세계가 원래 그래요. 아내는 대화를 원하고 남편의 자기만의 동굴에 빠지고 싶어 한다죠.
그 와중에 빨간 사랑의 실로 다리를 묶어놓았어요. 도망가지 못하겠네요. 재치 있는 열정의 빨강 실입니다. ㅎㅎ 잠옷도 커플 잠옷으로 아주 귀여워요. 등 대고 있는데도 배경엔 온통 하트입니다. 동온 리더님이 풀 액자 사진보다 작품 옆에 있는 흰 배경이 사람에게 집중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군요. 사람에게 집중이 훨씬 잘 되는 액자입니다. 액자도, 낙관도 작품의 일부라는 것을 새삼 배웁니다.
나라면 어떻게 제목을 지을까? 잠시 고민해 봤답니다. 작품 감상은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하는 거니까요. 등 돌려도 멀리서 보면 모두 아름다운 삶이죠. 저라면 ‘따로 또 같이‘라고 짓고 싶어요.
클라라 님의 ‘그리고, 마무리‘작품입니다.
저는 세 작품 중에 이 작품이 가장 좋아요. 누구나 결혼하고 누구나 등 돌리고 잡니다. 그러나 이렇게 노년까지 춤을 출 수 있는 게 가장 어려우니까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가장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 아름답다는 말을 들으니까요. 긴 머리가 짧은 머리가 되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하얀 백발의 긴 머리 할머니 어떻게 안 될까요?
영화 ‘노트북’이 생각났어요. 노년까지, 끝까지 지켜주는 남자의 사랑이 감동적이었어요. 여기는 하늘일까요? 천국일까요? 현실이지만 천국일까요? 발이 구름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 여러 상황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빛나는 저 별들 중에 두 개의 별이 되겠지요.
클라라 님 세 작품은 스토리가 이어져서 감상하기에 아주 좋았답니다. 시리즈물처럼 자연스럽게 시선이 이동되고 시간이 이동되어 삶을 돌아보게 되니까요. 한 편의 소설,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입니다.
이 그림은 디지털 드로잉 팀 10명이 그린 합작품이에요. 너무 멋있죠?
10조각을 나눠서 그린 후 다시 합체했는데 조금씩 다른 하늘, 라인들이 더 매력적입니다. 합동작품이라 더 의미가 있어요. 저는 상단 맨 오른쪽을 그렸는데 완성되었을 때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다른 고수님들과 그림을 함께 그린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죠.
초보일 때, 아직 수준이 되지 않다고 생각했을 때 용기 내어 합류한 것만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아주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어요. 함께 한다는 의미는 혼자 하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MDD 디지털 드로잉 전시회는 광명시 연서 도서관에서 6/2~6/28일까지 전시됩니다. 월~목 9~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해요. 금요일은 도서관 휴무입니다. 토~일은 9~5시까지니 참고하세요. 그림을 보면서 감상하니 마음이 풍성해지는 느낌을 받아요. 그림 속에 들어갔다 나온 느낌도 들고요.
앞으로 10 작품이 남았는데 차근차근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