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필사 출간 모임 12기 진행 중입니다. 3개월 과정인데도 2개월 차에 접어들었어요.
매주 토요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아름다움'이란 주제로 3명이 창작시를 짓기로 했어요.
아름다움이 멀리 있지 않아요.
햇살 스미는 아침 길에
나뭇잎 흔드는 바람결에
깔깔대는 아이에서
향긋한 한 모금 커피에서
가만히 고개 숙일 때...
너무나 감성적인 표현입니다. 아주 일상적인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찾으셨어요. 시는 주변의 소재를 어떻게 줍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요. 아주 가까이 있는 일상을 주워서 시로 엮어내셨어요. 가만히 고개 숙일 때, 감사할 때 아름다움이 가장 곱게 피어난다는 말이 참 아름답습니다.
유영숙 님의 아름다운 흔적입니다. 역시 일상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어요.
햇살보다 따뜻했던 손
말없이 바라봐 주던 시선
수많은 조용한 결정들
바래진 사진 속 웃음
손때 묻은 찻잔에 아름다움이 남는대요.
아름다움에 곳곳에 있었는데 우리는 그냥 지나쳐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조용한 결정들까지요. 이참에 다시 새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름다움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음악, 미술, 사람, 자연, 그리고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연은 음악, 2연은 미술, 3연은 사람, 3연은 자연 그리고 5연은 나의 마음을 담아봤어요. 세상 모든 게 다 아름다움이라는 걸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거기에다가 색깔을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각 연마다 넣었고요.
3편의 시를 읽으니 인생 자체가, 삶 자체가, 자연 자체가 모두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