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 리뷰

슬픔은 형식이고 행복은 내용이었다.


20250615_134842.jpg?type=w773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소설



이 행복은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 484P -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인데 우리는 처음에 가까워지기를 원하고, 가까워지면 더 친해지기를, 더 친해지면 나만을 바라보기만을 원하게 된다. 그 사이에 슬픔이 하나씩 끼어들고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행복은 슬픔의 시간들을 함께한 사람들끼리 나누는 기쁨의 시간 같다.


슬픔 시간 없이, 고통의 시간 없이, 함께한 힘든 시간 없이 행복하기만 한 삶은 참 드물다. 행복은 슬픔을 메꾸고, 슬픔은 행복을 메꾸는 게 삶이 아닐까 한다. 행복의 샌드위치라는 시를 지어본다.


행복의 샌드위치


김민들레



행복이라는 샌드위치 속에

슬픔이 칸칸이 들어가 있다

고통 한 칸, 슬픔 한 칸, 기쁨 한 칸

다시 고통, 슬픔, 기쁨이 다시 쌓인다

함께 있어야 행복의 샌드위치다


행복이라는 샌드위치 속에

슬픔이 없으면 형식과 내용이 없다

고통이, 슬픔이, 기쁨이 없으면

행복이라는 샌드위치는 맹탕이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14일 동안 30~40페이지씩 나눠서 읽었다. 484페이지 두꺼운 책이지만 소설이기에 그나마 진도가 나갔다. 내용은 쉽지 않아서 소설이라도 더딜 때가 많았다. 역시 북클럽을 진행해야 두꺼운 책도 너끈히 완독이 가능하다.


독서 분량 : 459~484P


테레자는 카레닌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그려는 사랑조차 강요하지 않는다. 그녀는 인간 한 쌍을 괴롭히는 질문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 461P -


테레자는 카레닌이라는 개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사랑조차도, 사랑에 대한 질문조차도. 과연 이런 사랑이 사람 사이에 가능할까? 이런 질문으로 우리는 무엇을 얻어야 할까? 최소 너무 무리한 사랑은 강요하지 말아야겠다는 성찰로도 충분할 것 같다.


개와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사랑을 해야 할까?


인간의 시간은 원형으로 돌지 않고 직선으로 나아간다. 행복은 반복의 욕구이기에, 인간이 행복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 463P -


시간은 원형이 아니라 직선으로 나아가며 행복은 반복되어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일회성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


더 자주, 더 강한 액션을 해주기를 바란다. 그러기에 인간은 행복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인간의 심리가, 인간의 본성이 이렇다는 것을 알면 내가 원하는 행복이 왜 반복적인 성향을 원하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두꺼운 책을 언제 읽나 했는데 어느새 다 읽어버렸다. 내일은 전체적인 책 내용 리뷰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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