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인간, 미국에 계급투쟁이 없었던 이유가 소비 경제의 확산 때문이라
'소비의 역사''에 따르면' 20세기 중반 프랑크푸르트학파나 역사학자 리처드 호프스태터는 미국에 계급투쟁이 없었던 이유가 소비 경제의 확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고 한다. 소비하는 순간에는 내가 권력자가 되는 느낌을 받으면서 계급 모순이나 불평등이 은폐된다.
- 공간 인간 305P
유현준 작가의 공간 인간을 북클럽에서 조금씩 나눠서 읽고 있어요. 오늘은 이 부분이 눈에 띕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투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미국은 예외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소비 경제의 확산 때문이라고 해요. 소비할 수 있는 물질적 풍요가 계급을 완화시켰다는 것이에요.
대량 생산과 소비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권력이 분산되어 소비할 때마다 권력을 잘게 쪼개는 기능을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예전 같으면 농장을 소유해야만 가능했던 권력이 물건을 살 때마다 잠시 '왕'이 될 수 있게 되었다는 건데 '고객이 왕이다', '손님이 왕이다'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군요.
모두가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물건, 고가의 귀중품을 살 수는 없지만 요즘에는 대여도 가능하고 렌트도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부러워만 하는 시기는 아닙니다. 짧은 시간 단위로라도 쪼개서 소유할 수 있다는 개념인 거죠. 뒤에서는 빚이 있는 사치를 하든 문제가 있지만 말입니다.
소득의 불평등, 부의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여 사는 지역, 교육 수준, 문화의 수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계급이라고 불릴 만큼의 차이는 아닙니다. 상류층이라고 구분을 두기는 하죠. 물건을 소비하는 일이, 뭔가 산다는 소비가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살 수 있다는 것은 능력이고 권력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능력과 권력을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성장은 물론 사회에 어떻게 도움이 되느냐도 고민해 봐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문장입니다. 진정한 부자는 돈이 있어서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물건이나 사치스러운 물건을 사지 않고 검소하게 산다는 말도 생각납니다. 살 수 있는 권력을 감추고 아끼는 것일까요?
"진짜 부자들은 어디서는 철저히 아끼지만, 어디서는 절대 돈을 아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