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 리뷰

필로소피 료,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철학 에세이


20250826_170152.jpg?type=w773 필로소피 료,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철학 에세이, 독서 후기



왜 우리는 이렇게나 진짜의 나로 가는 길에 용기까지 필요하게 된 걸까?

- 필로소피 료


필로소피 료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이 문장을 읽은 순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책이 떠올랐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진정한 나로 살기가 헤르만 헤세도 데미안에서 어렵다고 했고 필로소피 료에서도 진짜의 나로 가는 길에 용기까지 필요하게 된 건지 자문한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 보려고 했다. 그러기가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 데미안


나로 살아가는 게 도대체 뭐길래 누구나 진정한 나로 살고 싶어 하는 걸까 궁금해하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처음에는 간단한 에세이구나, 사진도 그림도 이색적이라는 생각으로 읽다 보니 어느새 다 읽어버렸다. 어~ 이 작가 매력 있다, 철학이 있는 삶,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는 작가구나 하면서 말이다.


그러고 나서 유튜브를 찾아보고 후기를 찾아봤더니 유명하신 분이었는데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작가로서 먼저 만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작가로 알면 상상하는 이미지가 있고 그녀의 철학과 삶을 더 존중하게 된다.


스스로 약하고 어리고 두려워하는 존재라고 했는데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의 삶 속에서는 너무도 진중하고, 차근차근하게, 무겁게, 성실하게, 자기만의 색깔로 살아가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9월 이야기책 빵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어 너무도 다행이다. 다시 재독 할 시간이 확보되었으니까. 2회 반복해서 읽을 수 있는 행복한 도서라는 느낌이 벌써 와버렸다.


'누가 새로운 걸 먼저 알아채는가'보다는 '가까이에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매일매일 새로운가'를 알아채는 게임에 나는 더 관심을 갖는 편이다.

- 34p


나는 두 가지에 다 흥미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AI 도구에 관심이 많아서 자꾸 배우고 싶어 하기도 하고 매일 아침 러닝하고 독서하고 필사하는 일상의 귀중함도 알고 애정을 가지고 있다.


매일매일 새로운 가는 매일 새로운 시선으로, 매일 새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봐야만 보이는 세상이다. 그게 글을 쓰는 사람, 시를 쓰는 사람, 그림을 그리는 사람, 표현을 하는 사람들, 죽음을 항상 생각하며 매일을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이 가지는 장점이기도 하다. 그런 장점을 작가인 료(이효정)는 장착된 사람이라는 느낌을 글에서 받았다.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다가 레시피를 구상하거나, 입을 옷을 고르고, 인테리어를 구상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나, 무얼 향해, 무얼 위해 매일을 가는 걸까.

- 필로소피 료 44p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왜 하는지, 무엇 때문에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니체는 말했다. 작가인 료도 하는 일들이 무엇을 향해, 무엇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한다는 것은 하는 일에 진정성을 담는 일이다. 하는 일에 무게를 더하는 일이요, 하는 일에 애정을 담는 일이요, 끝까지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일이다.


이렇게나 자신의 일상을 되묻는 사람이라면 이미 철학가다. 철학가는 자신을 삶을 성찰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이 아니던가





SE-61646394-8606-4084-83c2-e600d95c676f.jpg?type=w773 필로소피 료, 료의 생각 없는 생각, 디지털 드로잉으로 표지 그리기



표지 그림을 아이패드 드로잉으로 그려봤다. 단순하면서도 눈에는 빛이 나고 다부진 인상이며 패션 감각이 느껴진다. 책 속에 있는 사진과 그림은 덤이었다.


일상의 고단함을 마음속 작은 감사와 작은 행복으로 승화하는 내면이 단단한 필로소피 료

- 김민들레


자아는 찾는 게 아니라 자아를 발견하는 것,

행복은 찾는 게 아니라 행복을 발견하는 것,

꿈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들어간다는 것,

삶도 찾는 게 아니라 만들어간다는 것을 이 책에서 만났다.


*9월 북클럽 동행하실 분은 댓글로 '알림'알려주시면 먼저 공지글 보내드립니다. 9월 북클럽에서는 3주간 읽고 매일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자신만의 표현 도구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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