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러닝 결산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이틀이 남았지만 휴식을 취하고 10월을 맞이하려고요. 지난 토요일 35km 장거리 러닝 근육통으로 종아리가 뻐근하여 쉬기로 결정했어요. 250km 누적 거리 목표가 있어서 채우고 싶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9월을 정리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9월 러닝 일지를 노트에 수기로 썼어요. 노트 한 장에 1개월이 눈에 보이니 저는 아주 체크하기가 좋아요.
9월 러닝에 관해서 잘한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1. 누적 거리 220, 7km 러닝
9월 목표 220km에서 250km으로 잡았더니 220.7km를 달성해서 나름 만족한 결과입니다. 목표를 220km으로 잡았다면 더 여유롭게 러닝 했겠죠.
2. 장거리 2회 완주
30km 1회와, 32km 1회 완주였는데 32km 1회와, 35km 1회를 완주했어요. 장거리 러닝이 힘들기 때문에 다른 건 못해도 이것만 달성해도 아주 만족스러운 훈련이에요. 풀코스 대회 완주 결과는 장거리 훈련이 좌우하니까요. 30km의 벽은 아주 높아요. 체력과 구간 페이스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항상 두렵게 도전했어요.
32km는 그나마 러닝 후에도 가뿐해서 기분이 아주 좋았죠. 체력이 강해졌구나 느꼈거든요. 35km는 참 힘들더군요. 저의 체력을 능력을 실감한 거죠.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
3. 5km 덤벨 스쿼트 21일
매일 하려고 했으나 21일로 만족합니다. 스쿼트를 100개에서 200~300회를 하다 보니 그냥 스쿼트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어요. 덤벨스쿼트 종아리, 허벅지, 상체, 코어까지 근육 강화가 되니 제가 원하는 근력운동이 된 거죠. 하프나, 장거리 러닝 후에는 빠진 날이 많아졌지만 효과는 직접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4. 하프 대회
하프 대회는 1회 참가했는데 언덕이 많아서 힘든 경기가 되었는데 좋은 훈련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하프는 주말에 이어서 이틀 뛰었는데 6분 23초, 페이스와 6분 46초 페이스로 뛰어서 만족해요. 하프가 예전보다 덜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장거리 러닝 덕분이 아닌가 해요. 기준이 30km가 되니 하프까지는 가볍게 뛰어야 된다고 입력이 되었거든요. 하프는 가뿐하게 뛰어야 장거리, 풀코스가 편해진다!
5. 러닝 일지 쓰기
러닝 일지는 두 곳에 쓰고 있어요. 노트에 수기로 쓰고 광명 마라톤 클럽 홈피에도 훈련 기록을 쓰는 공간이 있어서 아주 좋아요. 두 곳에 쓰니 더 자주 보게 되고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주 훈련 일지를 봐야 어떻게 진행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돼요.
9월 러닝 목표와 결과를 살펴보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죠. 계속 유지할 점은 무엇인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누적거리 목표는 8월은 220km 목표에 220.7km를 달성했어요. 9월엔 컨디션 조절을 잘했기 때문이고 장거리 1회라서 부담이 덜했죠.
달성하지 못한 2가지 이유와 개선점도 찾아봤어요.
1. 장거리 러닝 후 휴식이 2~3일 필요했음
2. 아침 해가 일찍 뜨는 바람에 모닝 10km 대신 5km 전후가 많았음.
지난달 30km 러닝 후 컨디션이 좋아서 뒷날도 5km 러닝 해도 불편함이 없었는데 이번 32km와 35km 러닝 후에는 휴식이 필요했어요. 체력이 부족했다는 증거겠죠. 장거리 러닝 전에는 컨디션 조절한다고 덜 뛰고, 장거리 후에는 힘들다고 또 덜 뛰었어요. 장거리가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전후 2~3일 찍 쉬거나, 적게 뛰니 일주일 누적거리가 적어졌어요.
연이어서 이틀 하프를 뛴 것도 일주일 후 장거리 러닝에는 좋지 않았어요. 피로 누적이 된 거죠. 정강이 통증이 미세하게 있었는데 무시하고 뛴 것도 장거리에는 약한 부분이 통증으로 나타나더군요.
개선 : 장거리 완주 전후에는 거리 안배를 더 잘해야겠어요.
두 번째 이유는 9월은 해가 늦게 뜨니 06시가 되어도 캄캄해졌어요. 5시 30분~7시까지 1시간 30분이면 10km를 뛰고 걸어서 천천히 귀가하면 되었는데 9월은 그게 안되었어요. 7시까지 귀가해서 아침을 챙겨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면 시간이 빠듯해서 5km 전후로 뛰었어요.
개선 :10월 평일엔 아침 대신 저녁에 10km씩 뛰려고 합니다.
6일을 30km 정도로 뛰었는데 60km로 뛰었다면 딱 목표가 달성되었겠죠. 두 가지 요인 중 하나만 계획대로 되었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했는데 두 가지 생각지 못한 관계로 목표 미달이 된 거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변수입니다. 흥미롭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겠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9월을 보냈어요. 누적거리도, 장거리도, 스쿼트도 부족하지만 개선할 점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요? 체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도 느껴요. 10월은 지혜롭게 러닝 준비해서 11월 말 풀코스 마라톤 건강하게 완주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무리하지 않게 훈련을 할 거예요. 훈련하면서는 즐겁게, 부상 없이, 체력을 기르면서 할 계획입니다.
너무 심하게 달렸다면 그 성취 뒤에는, 너무 과욕을 부렸다면, 그 시합 뒤에는 끔찍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연습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시합 뒤에 며칠간 힘이 들 것을 대비해서 휴식을 가져야만 한다.
- 조지 쉬언의 '달리기와 존재하기' 229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