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포럼 2025에 다녀왔어요.
여러 세션 중에 염정호 교수님이 진행하고 최재천, 이정동, 최진석 교수님의 특별 대담'혁신과 창조의 미래'에 대해서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최재천, 이정동, 최진석 교수님이 각각 10분씩 혁신과 창조의 미래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질문과 대답을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아주 의미가 있었어요. 요약해서 전달해 드리고 합니다.
<최재천 교수님>
*생명공학 전공
*다윈은 생존 투쟁, 경쟁을 강조했지만 자연은 그렇지 않다. 공생하고 진화하는 공진화 전략을 쓰는 게 자연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인간도 공생하는 인간이어야 한다.
*AI 시대 잰슨 황도 AI 먼저 활용하는 사람에게 활용하지 않는 사람이 직업을 뺏긴다고 했다.
*AI로 박사 10명 부리는 효과가 있다. 생산성을 고민하라.
*세계 대학은 학과를 발 빠르게 바꾸고 있는데 국내 대학은 시대의 흐름을 못 읽는다.
*기초 과학, 인문학이 만나면 직업에 유연성이 생기고 생존하게 된다.
*시, 철학을 읽은 사람, 인문학을 한 사람은 질문이 남다르며 질문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기초화학 + 인문학은 시대의 인재를 필요로 하고 통섭형 인재이다.
<이정동 교수님>
*공학 전공
*질문하는 사회를 위한 실험을 그랜드 퀘스트를 진행했다. 크게 질문하라.
*서울대 입학생 축사에서 교과서를 버리라고 했다. 기존의 틀을 버리라
*벽 너머를 상상하는 힘은 질문이다.
*GPU, 엔비디아 다음 시대는 뭘까, 질문의 스케일을 키워라
*예시된 질문은 가능, 불가능을 떠나서 질문을 크게 만든 것들이다.
*회사에서 그랜드 퀘스트를 만들었더니 물 없이 돌아가는 세탁기는 없을까라는 질문이 나온다.
<최진석 교수님>
*철학 전공
*인류 문명은 혁신과 창조를 먼저 하는 나라가 앞서간다. 질문과 문제의 결과가 혁신과 창조다.
*지식 생산국이 되지 못하는 우리나라,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를 볼 줄 아라야 한다. 문제를 보고 질문해야 하고 그것은 경험하고 훈련이 되어야 가능하다.
*교육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다. 새로운 시대상에 맞는 교육 필요하다.
*질문하는 인재는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키워야 한다.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먼저 자신에게 질문하라.
*질문은 독립적 주체라는 뜻이다.
*체, 덕, 지 중 체가 먼저다, 운동을 먼저 해야 한다.
짧은 10분 미니 강의 후 나눈 토론 내용입니다.
*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사람, 질문하는 사람은 대체되지 않는다. 호기심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 꿈꾸는 능력이 지적 문제 능력과 연결된다. 과학은 가설 세우기다. AI는 가설 세우기가 가능할까?
* 삶은 자기 판타지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다. 자기만의 스토리를 쓰는 것이다.
*학교에서 한 과목만 가르친다면? 체육, 두 과목만 가르친다면 체육+수학, 세 과목 가르친다면 체육+수학+시
세 분의 AI 인재에 대한 공통점은 '질문하는 인간'입니다. 호기심이 있어야 질문이 가능하거든요. 호기심은 알고 싶어 하는 의지, 열정인데 그건 어디에서 나올까요? 그것에 대해서 저도 고민하게 되네요. 호기심과 질문은 자신이 컨디션이 좋아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기도 싫고 궁금한 것도 없어지죠. 자신에 대한 컨디션, 자신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긍정 시선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헤아려 봅니다.
천천히 걸어서 귀가하면서 강의 내용과 핵심어를 정리해 봅니다. 호기심, 질문하는 사람, 나에게 질문하는 사람, 공생, 인문학, 운동, 시,
나에게 빅 퀘스트는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살다 죽을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사회에 헌신할 것인가?
화장실 벽에 붙이고 매일 보는 문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