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세잔, 르누아르 예술의 전당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20251203_153934.jpg?type=w773 폴 세잔, 르누아르 예술의 전당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관람 후기


예술의 전당 한가람 전시관에서 오랑주리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을 관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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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였지만 그림을 보는 순간은 따뜻함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전시관 안에서는 사진을 전혀 찍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관람 후 굿즈 판매처에서 사이즈가 작지만 찍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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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16adcac-30f6-4b89-8c72-19c93cb2ce83.jpg?type=w773 한가람 미술관 굿즈 판매 그림


그림 설명을 들은 후 작품을 봤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았고 제가 구입한 그림엽서 5장만 보면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해요. 이주헌 평론가에게 먼저 1시간 정도 카페에서 그림 설명을 들은 후 입장을 했어요.


SE-745622b5-15b0-43a5-add9-007c2fb80e24.jpg?type=w773 르누아르 '센 강의 바지선들' 그림엽서 사진


평론가님에게는 이론적인 내용을 들으니 그림에 대한 이해도가 남달랐어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느낌이니까요. 르누아르의 '센 강의 바지선들' 그림이에요. 폴 세잔과 르누아르 모두 인상파 화가였지만 르누아르는 끝까지 인상파의 특징과 고전주의(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가한 화가더군요.


구름 안에서도 햇빛이 있다는 것을 표현한 그림으로 회색, 흰색, 빛을 다 표현하려고 했다는군요. 여기에서의 핵심은 인상파 르누아르답게 야외 빛을 표현한 겁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센 강의 푸른 물결이 아주 시원해서 좋았어요. 그림만 봐도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검은색 바지선들은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무슨 그림인지 잘 몰랐을 거예요. 줄이어 떠다니고 있는 모습도 센 강만 있는 것보다는 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주변의 나무와의 대조로 더 강이 부각되는 느낌이에요. 나무든 자세하게 그리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푸른 숲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플레인 에어(Plain air)'는 야외에서 자연을 관찰하며 그리는 풍경화 기법으로 모네와 르누아르 인상파 화가들이 사용한 기법이라고 해요. 야외 드로잉을 플레인 에어라고 했나 봐요. 이런 시원한 풍경을 그리고 싶어서 산 엽서입니다.


SE-43bc3c1f-55dc-4df5-ae74-198ef1b0cf0b.jpg?type=w773 폴 세잔의 '사과와 비스킨' 1880년 작, 오랑주리 미술관, 그림엽서


폴 세잔은 정물화로 유명한 인상파 화가입니다. 사과 그림 하나로 파리를 놀라게 하겠다고 장담한 화가죠. 물건을 배치하여 그림을 그리는 구도는 참 어려운 작업입니다. 안정감 있게 사과를 배치했고 특히 폴 세잔은 형태와 양식화하고 도식화하려고 했던 화가라고 합니다. 그림 초보로서 사과를 입체적으로 그리는 것도 어려운 저로서는 보기만 해도 어떻게 그렸을까, 명암은, 그림자는, 구도, 배치는 주변 물건은, 테이블은 어떻게 그렸을까 하면서 유심히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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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세잔의 '붉은 지붕이 있는 풍경' 1875~76년 작품.

폴 세잔의 '붉은 지붕이 있는 풍경' 작품이에요. 이 작품의 특징은 나무, 건물, 하늘, 길 등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세잔은 그림, 조형 안에서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잘 표현하는 걸까를 연구한 화가로 그대로 그리려고 하지 않았어요. 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이 잘 그린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으로 그린 화가예요.


인상파 특징처럼 찰나의 빛으로 풍경을 그렸지만 색다릅니다. 세잔은 운둔 자였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었던 반면에 르누아르보다 자유롭지는 못했다고 해요. 르누아르가 가난하게 생활했고 폴 세잔이 여유롭게 성장했다고 하지만 그림에서 자유로움은 르누아르가 더 자유로웠대요. 이 그림도 모사하고 싶은 그림입니다. 모사하고 싶은 그림 카드를 샀나 봐요. ㅎㅎ


SE-2728da8d-b0c3-4138-9574-472c6c9c246f.jpg?type=w773 폴 세잔의 '나무와 집'


폴 세잔의 '나무와 집'입니다. 세잔의 특징이 도드라집니다. 나무와 풀과 질감의 차이가 업어요. 구분하지 않고 뒤섞였고 경계가 불투명하다는 게 특징이죠. 집은 멀리 보였지만 흐릿하게 그려졌고 디테일이 없고 형태만 있어요. 디테일은 고정관념의 표현이라고 하더군요.


그림 초보일 때는 있는 그대로 그리다가 나중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상을 표현하고 싶어지겠지요. 이런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이 그림에 끌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tempFileForShare_20251204-211435.jpg?type=w773 폴 세잔의 '푸른 화병'


폴 세잔의 '푸른 화병'입니다. 병이 쓰러질 것만 같아요. 불안감을 조성하고 긴장감을 주죠. 갈색 병은 배치 자체가 구석이고 반만 보일 정도입니다. 그나마 사과 3개로 왼쪽으로 치우친 균형감을 되찾고 있어요. 기존의 전통적인 배치를 뒤엎고 공간을 구성하면서 균형미를 갖추려고 한 그림이랍니다. 그림에서도 자기만의 방법으로, 자기만의 배치로, 균형감으로 그림을 그리려고 했던 폴 세잔이었어요.


SE-a49e3007-0b78-4787-b286-1e11aa16aece.jpg?type=w773 르누아르 '첫눈이 온 풍경' 1875년 작품


르누아르의 그림을 한 작품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이 첫눈이 왔잖아요. 추위를 잘 타서 겨울 그림을 잘 다루지는 않았다고 해요. 겨울 작품은 이 한 작품이래요. 그러니 더 보고 싶어집니다. 인상파 화가들의 특징은 그림자를 검게 또는 회색으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림자에서도 빛이 있기에 그 그림자에도 색감을 드러낸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나무가 휘청거리는 것에서도 시각적 요소뿐만 아니라 촉감을 느끼는 듯한 '지각적'인 요소를 넣기도 한다는 부분도 새로이 배웠어요.


미리 가서 카페에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책도 읽고 그림도 미리 봐두었어요. 그림 소개 후 전시관에서 관람했는데요. 제가 중점적으로 본 것은 명암, 빛 표현, 구도, 풍경 그림이었어요. 제가 요즘 그림 그릴 때 가장 어려워하고 관심 있어하는 부분입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고 예술의 전당까지 추운 날 다녀와서 피곤했지만 삶의 활력소를 얻은 기분입니다. 이렇게 후기 쓰면서 다시 그림들을 보니 더 정겨워지고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책에도 철학이 있듯이 그림에도 철학과 자신만의 그림체를 위해서 연구하고 고군분투했다는 열정을 배웠습니다.

이제 그림 엽서 그림을 모사할 시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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