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제에 대한 답은 수용이다.


오늘 나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은 수용이다.

- 편안함의 습격 -


마이클 이스터의 '편안함의 습격' 중에서 '배고픔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든다' 챕터를 읽고 이 문장이 오래 뇌리에 남는다. 수용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을 때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게 아닐까?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 상태에서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를 생각할 때 문제는 하나씩 풀리게 된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3개월 동안 러닝 하면 종아리가 아프고, 쉬다가 다시 뛰면 종아리가 아파서 결국은 병원을 찾았다.

문제는 무리한 장거리 러닝이었다. 작년 풀코스 준비를 하면서 30km 이상을 3회 뛰면서 종아리 통증이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했고 어제는 천천히 12km만 달렸는데도 아팠다. 휴식과 물리치료, 약을 먹으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심한 상태가 아니라서 휴식을 1~2주 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지기도 한다.


3월 15일 동아 마라톤을 뛰려면 1월인 지금이 한참 훈련할 때인데 딱 멈추게 된 것이다. 최근엔 겨울이라 주 1~2회밖에 러닝도 안 한 상태인데 어쩐담... 3월 동아마라톤 참가권을 얻기 위해 2025 동아 마라톤 대회 식수 서포터스까지 했는데 허무함이 밀려왔다.


무리하면 할수록 통증은 심해질 것이고 대회에 못 나갈 수도 있을 터이니 일단 휴식과 치료에 전념해야 함에도 나는 수용하지 못하고 혼자 심란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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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읽는 '편안함의 습격'에서는 배고픔을 느끼라고 하고 자연에서, 알래스카에서, 순록 사냥에서의 경험으로 감각을 살렸다는 글도 위로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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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본 동아일보 신문에서는 뭔가 먹고 싶으면 뇌가 위로를 받고 싶은 거니 마음을 먼저 관찰하라는 글이 눈에 띄었다. 한동안 러닝을 할 수 없다는 허무함과 허기는 무엇으로도 채울 수가 없었다.

결국...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더 먹는 식단을 병행 중이었는데 지나가다 만난 맛있는 베이글 빵집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건 배고픔이 아니라 마음의 허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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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20초간 데운 맛있는 베이글을 먹으며 수용하기로 했다. 당분간 러닝을 하지 않고 산책과 헬스장과 집에서 근육운동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삶은 항상 문제가 생긴다.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처는 가능하다. 심한 질병도 아니기에 휴식 시간으로, 내면과 외면이 다시 단단해지는 시기로 삼고 이참에 복근이나 키워보자.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본질을 생각해 본다. 대회 한 번 나가지 못한 게 중요한지, 욕심을 부리다가 더 오래 달리기를 못하고 아픈 게 나은지... 이번 기회도 난 잘 견뎌낼 거라 믿는다. 24~25년 발목 골절 수술 2회도 이겨내고 훈련해서 풀코스 대회에서 재활 성공했듯이 이번에도 천천히 통증을 치료하고 거듭나는 2026년이 될 거다.


오늘의 상황을 수용하기로 한다!


무엇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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