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여행을 꿈꾼 것은 아마도 2005년 로마인 이야기 전 15권을 읽으면서 꿈꾸었는지도 모른다. 남편이 재미있게 읽는 것을 보고 뒤따라 읽었다. 1992년 1권 출간부터 매년 1권씩 시리즈로 나오는 책을 남편은 매해 기다리며 읽었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1~2권은 로마인 이름으로 아주 헷갈렸는데 읽다 보니 자연스레 빠져들게 되었고 15권까지 쭈우욱 시간 날 때마다 읽어서 하루에 한 권을 읽은 적도 있었다. 그렇게 남편과 나는 로마인 이야기만 나오면 끝이 없이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필력, 상상력, 로마사는 항상 칭찬하게 된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 외에도 많은 책을 집필했는데 남편은 거의 모든 책을 사서 읽었고 나도 로마인 이야기 외에 5~6권 정도 더 읽은 기억이 있다.
결혼 25주년 은혼식이 지났고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마침 조찬 북클럽에서 이탈리아, 몰타, 시칠리아 9박 10일 여행 프로그램이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00 교수님이 안내를 해주시기로 했기에 고민 끝에 신청하게 되었다.
며칠 후 출발이기에 여행 일정을 안내하는 줌이 있었고 역사 이야기, 유적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현지 가이드와 00 교수님이 같이 로마, 몰타, 시칠리아 유적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실 것 같아서 다행이다. 로마는 역사를 알아야만 보이는 유적지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남편 사장님이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와 이탈리아에 관한 책 5~6권을 읽어보라며 건네주셨다. 로마인 이야기 그 책 이후 시대인 로마 멸망 이후 몰타와 시칠리아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게 되는 책이다. 출발하기 전에 2권 정도 로마에 대해서 읽어보고 가려고 한다. 로마인 이야기는 많이 까먹긴 했지만 그 여운만은 남아있고 남편과 두런두런 여행하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의미 있을 것 같다.
어제 산책하면서 로마인 이야기 전 15권 읽은 부부는 흔하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마라톤 풀코스도 부부가 완주한 경우도 흔하지 않을 것 같다며 서로가 대단하다고 말해주었다. 대화를 할 수 있는 경험을 같이 해서 여행 내내 이야깃거리가 많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아이들 셋 키우느라 둘이서 여행 가본 적이 없는데 여유로운 시간이 될 것 같다. 로마인 이야기 읽었던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기를... 책 속의 현장을 직접 가본다는 설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