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파우스트, 사랑에 빠진 파우스트 박사


20260313_110449.jpg?type=w773 괴테 파우스트


*3주간 이야기책빵 북클럽에서 나눠 읽으며 후기를 쓰고 있다.

*독서 분량 : 154~199p

*줄거리 : 학문에만 몰두하던 파우스트와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는 지하 술집을 지나 마녀 부엌에서 사랑의 묘약을 먹는다. 마르가레테와 사랑에 빠져 메피스토펠레스에게 그녀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파우스트는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날것의 감정, 생활을 보게 되고 메피스토펠레스의 마술, 마녀의 요술 등이 상황을 극적으로 만든다.


*인상적인 문장이다.


지고한 힘은 학문에도, 온 세계에도 숨어 있도다! 사색하지 않는 자, 그에게 그 힘이 선사되리라. 걱정 없이 그 힘을 지니게 되리라.

- 파우스트 167p -


메피스토펠레스가 마녀에게 여자가 다 헬레네로 보인다는 그 유명한 약(둘이서만 아는 사랑의 큐피드 묘약)을 만들어 달라고 하니 마녀가 약을 만들면서 주문한 내용이다. 지고한 힘이 학문에도 온 세계에도 숨어 있다고 하는 말이 마녀도 삶의 이치를 아는 듯하다. 학문에도, 세상 구석구석 누구에게든, 어디서든, 상황에서든 힘이 들어있다는 말은 진리가 숨어있다는 뜻이 아닐까? 요런 문장을 읽으면서 나는 오늘 맞이하는 상황에서 어떤 힘이 있는지 배워보려고 한다.



아아, 정말 아름다운 소녀로다! 저런 아이를 본 적이 없다. 예의 바르고 정숙한 데다가 약간 새침하기도 하구나. 빨간 입술, 해맑은 뺨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그녀를 잊지 못하겠다!

- 파우스트 170p -


드디어 이성적인 파우스트가 사랑의 묘약을 먹고 마루가 레터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책에는 파우스트가 마르가레테 보고 열네 살이나 되었겠지라며 대화하는 장면도 있다. 파우스트는 법학, 의학, 철학, 신학까지 공부했고 오랜 세월 교수로 지냈다면 50대 정도는 되어 보인다. 만 15세가 독일에서는 예전에 결혼할 수 있는 나이라고 한다. 그래도 너무 염치가 없는 파우스트네. 약 탓인가????



저렇게 사랑에 빠진 바보는 애인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라면 해, 달, 온갖 별들까지 허공에서 폭파하려 든단 말이야.

- 파우스트 186p -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에게 파우스트가 마르가레터에게 줄 보물을 준비하라고 한 후 하는 말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콩깍지가 씌어서 해도, 달도 따다 주려고 하지. 예전의 파우스트라면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글로 배운 사랑과 현실에서 경험하는 사랑은 감정, 행동, 표정, 신체 변화부터가 다른 법이니까. 사랑에 빠진 후 이성적인 행동이 정상일까? 반대가 정상일까? 사랑을 해본 사람이면 알 것 같다. ㅎㅎ 이성적인 사고로 설명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 파우스트는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무엇을 느낄까? 다음 장면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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