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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은 Nov 01. 2017

말도 안 되는 사이

2017년 11월 1일

그럴 때가 있었다. 우리들 모두 이 곳을 들락거리던 시기가.


<말도 안 되는 사이> (2013) / SJ가 10만원 투자하고 수업과제물로 이익을 취한 JS의 단편영화


'너 3년 전엔 이 영화가 제일 한심하다고 했어'

그러게. 기억난다. 왜 그랬지.

내가 촬영해서 그랬나?


그런데 3년만에 유튜브로 검색해서 본 이 영화, 왜 이렇게 사랑스럽니...

창작의 고통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니 별게 다 좋아 보이는 건가...

그나저나 난 3년이 지나도 똑같은 옷을 입고 있네 ?


내가 쓰는 게 과연 읽을 거리나 되나 싶은 마음에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의 읽을 거리를 훔쳐보는 날들.

그런데 이런 게 은근히 많아. 요즘 빠져 있는 건 유명 소설가들의 초단편소설. 귀하다.

경향에서 연재하는 [김금희의 어쨌거나 해피엔딩] 도 좋고, 오늘 본 김연수의 이것도.



결국 다 같은 얘기다.


이 모든 건 말도 안 되는 사이

혹은,

기적의 순간


하지만 같은 얘기를 이렇게나 다 다르게 한다.







P.S. 과연 내가 끝내기로 한 일을 다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만약 마무리 짓는다면...

다음주의 나야...

이번주의 나를 꼭 사랑해주렴 ㅠ.ㅠ

니가 잘해서가 아니라 내가 오랜만에 채찍을 들어서 그러는 거란다 ...

11월은 고난의 행군 하는 걸로 ... P범벅으ㅣ 쾌감을 느껴보자...



P.P.S. 이 알람은 그 알람이 아님. 고멘나사이.

좋은 편집장은 마감일까지 건드리지 않는 편집장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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