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씽!
작년 이맘때로 돌아가보자. 휘문고의 에이스가 LG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누가 예측 할 수 있었을까요? 올시즌 LG는 선발 마운드가 이전에 비해 약해지며 골머리를 앓았었습니다. 하지만 그 선발진을 버틸 수 있었던건 이민호의 활약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시즌 전반기 45이닝에서 2.00 이라는 평균자책점은 가히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6월 한달동안 이민호는 150km를 넘나듬는 속구와 함께 24이닝 평균자책점 2.24 23K를 잡아내며 전반기 활약의 중추 역할을 하였습니다. 2006년 류현진 이후 고졸 신인 2경기 연속 QS+를 기록하기도 하였죠. 가공할만한 빠른공과 이에 준하는 고속 슬라이더를 이용한 이민호는, 엘지의 10년을 책임질 선발투수로 클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후반기의 기록입니다. 신인들 대부분이 겪는 문제이지만 전반기 활약이 너무 좋았던 만큼 후반기의 기록은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후반기 52 2/3이닝을 책임졌고 시즌 총합 100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해준 점은 차우찬이 FA를 맞고 윌슨이 떠난 LG 마운드를 버텨줄 수 있을것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소형준과 함께 국대 우완 선발로 설 모습은 너무나도 즐거운 상상입니다.
[이민호] Check Point
☆ 모든 구단들이 탐냈던 와일드씽, LG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 20살의 패기로 맞부딪힌 100이닝, LG의 10년 선발 마운드는 이민호의 기대성적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