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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페엔카페인 Jan 20. 2021

Rookie of the TEAM-한화 윤대경]

긴 시간과 계절을 돌고돌아 한화의 최고 불펜으로.

방출 후 1군 신화. 불펜이 강한 팀은 확실한 승리를 놓치지 않는다.

2013년 7라운드 드래프트, 이후 세자리수 등번호와 방출. 어쩌면 많은 야구선수들이 겪는 조금 슬픈 이야기 입니다. 대부분 여기서 야구를 그만두거나 야구를 잡아도 프로에는 다시 도전장을 내밀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어떤 선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으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독립리그로 떠났습니다. 행운이었을까요. 이 선수는 다시 한번 프로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첫 등판의 점수차이는 4점, 두번쨰는 11점, 세번쨰는 12점. 그저 그런 패전조였던 선수는 여전히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졌습니다.



올시즌 한화는 18연패라는 어쩌면 다시 나오기 힘든 불명예 기록을 남겼습니다. 팀 전체가 1년 내내 연패를 기록하며 암울한 시즌을 보냈죠. 전임 한용덕 감독이 자진사퇴를 한 후 최원호 감독대행이 한 일은 1,2군의 물갈이였습니다. 그 과정속에 윤대경도 있었죠. 묵묵히 공을 던지던 이 선수는 7월에 첫 홀드, 8월에 불펜으로서 첫 승을 거두었습니다. 9월에는 8월 0.00이라는 평균자책점 덕에 몇없는 승리를 지키는 승리조로도 자주 등판하였습니다. 윤대경의 최대 장점은 낮은 피OPS입니다. 윤대경의 후반기 피 OPS는 0.598. 윤대경의 피 출루율이 0.311(피안타율 0.226)이었단걸 감안한다면 안타를 맞더라도 장타는 주지 않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1승 1승이 소중한 한화이고 불펜의 장타 허용은 경기가 크게 뒤집힐 수 있는 만큼 윤대경의 낮은 장타허용은 한화의 분명한 위안거리였을 것 입니다.



한화는 최악의 시즌 끝에서도 마무리 정우람을 지켜내며 9회를 맡길 투수를 내정하였습니다. 아직은 물음표가 많은 선발진인만큼 불펜에서라도 확신을 준다면 선발투수와 정우람 사이를 이어줄 6~8회를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화는 이미 박상원, 서균, 김진영 등 다양한 불펜 옵션이 있습니다. 여기에 윤대경, 강재민 등 훌륭한 불펜투수들이 가세해준다면, 기적을 썼던 2018년의 한화 이글스를 다시 소환할 수도 있겠습니다.



[윤대경] Check Point

☆ 묵직한 구위속 나오는 피OPS 0.598. 리빌딩을 넘어 탱킹에 가까운 팀 방향이지만 확실한 승리는 지킬 수 있는 다리를 놔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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