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즉흥.. 글
비가 무섭게 내린다.
기억에도 없는 옛날에 비가 엄청나게 와 홍수가 났었다고 했다.
지대가 낮았던 우리 집에 물이 들어찼고, 많은 가재도구들이 못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 우중난리통에 아버지는 오빠를, 엄마는 나를 들쳐업고 물속을 나오며 엄마는 사진앨범을 구했다고 했다.
덕분에 나의 눈물 가득한 울보의 돌사진이 존재한다.
그 시대는 정말로 사진이 귀했던 때였다.
큰맘 먹고, 꼭 남기고 싶던 순간만을 남겼던 사진..
어떤 것보다 소중한 귀중품이었을 것 같다.
많은 비가 예보되었고, 나의 서점 출석 포인트가 완성되었다.
한 달에 평균 두 권의 책을 산다.
(꼭 읽는다는 뜻은 아니다.)
책이 비를 맞을까? 걱정이 되어 서둘러 주문한 책이 비를 맞지 않고 도착을 했다.
서두르다 보니 우선순위가 헷갈려 두권다 번역본 책을 구입했다.
번역본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엉뚱하게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언어를 할 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튼 책이 젖지 않고 도착하였으니 다행이다.
내게 책은 빗속에서 구해야 할 소중한 보물일까?
장마가 시작되었고, 큰 비에 누군가 소중한 것을 잃게 될까 걱정이 된다.
어떤 누구도 소중한 것을 잃지 않기를..
* 오늘의 비누 소식 *
비가 오거나 말거나 잘 자고 있네요^^
완료된 연재북 <비누를 쓰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goodgirlbin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