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빵
모처럼 느지막이 집을 나서는 아이에게 토달볶과 모닝롤을 제공했다.
얼마만의 아침 불질인지 모른다.
오랜만의 아침이라 가스레인지가 놀랐는지 아니면 가득한 습기 때문인지 한 번에 불이 켜지지 않았다.
토달볶.
방울 토마토를 반으로 가르고,
약간의 소시지를 썰어둔다.
(우리 집 작은 MZ는 msg를 좋아하니)
계란에 소금을 조금 넣고 푼다. 중약불로 스크램블을 하다가 반쯤 익으면 소시지를 넣고 섞으며 볶는다. 거의 다 익을 무렵 한쪽으로 밀어 두고 토마토를 볶다가 불을 끄고 합체하여 마무리.. 걸린 시간은 3분 이내.
접시에 담고, 치즈를 솔솔 뿌려준다.
끝까지 치즈를 안에 넣어 치즈가 쭈욱 늘어나는 오믈렛으로 만들지 고민을 하긴 했다.
잘 먹고, 어제 싸둔 캐리어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엇! 출장을 그렇게 입고 가는거야?”
“응. 왜?”
새로 산 멋진 청반바지에 연 베이지 색 린넨셔츠를 걸쳐 입고 MZ 가 출장을 간다.
“너 어디 동남아 여행 가는 것 같은데.”
저 가방에 들어가 있을걸..
나도 따라붙고 싶다.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