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

이 책 어때, 서평

by 하민영

책과 재즈, 그리고 작가가 있는 북콘서트

행복을 함께 만들어가요.



행복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책 제목이 그냥 행복이 아니라 '완전한' 행복이라고 한다. 어떤 내용일지 빨리 읽고 싶어 진다. <완전한 행복>은 정유정 작가의 북콘서트에 가기 위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몰입감이 있다.


이혼한 두 사람이 자녀 하나씩을 두고 하나의 가정을 만들었다. 초반에는 재혼 가정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어 이들이 만들어갈 가정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배우자의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이 될 것 같았다. 자신의 자녀에게처럼 잘못하면 야단도 치고 화도 내야 할까? 아니면 친구의 딸을 대하듯 조심스럽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까? 재혼한 후 새로운 가정을 위해 둘만의 새로운 자녀를 두는 게 좋을까? 안 두는 게 좋을까? 이전 배우자와는 다른 가치관과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어떤 것을 요구하고 어떤 것은 수용해야 할까?


주인공 신유나는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야.”라고 말한다. 남편 차은호는 행복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본 것은 아니지만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라고 말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사람이 어떤 가정을 꾸릴까?


행복이란 무엇인지 책을 덮고 잠깐 생각해 본다.




책에 대한 정보를 전혀 갖지 않고 읽는데, 중·후반부터 머리에 빠지직한 파열음이 나기 시작했다.

유나의 성격은 변덕이 죽 끓듯 하고, 약속은 자기 멋대로 지키지 않으며, 뻔뻔함이 극치를 이루고 죄책감이란 없다. 자기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자기 뜻대로 하려고 한다.

자신이 행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데 '당신은 왜 그것을 모르냐'며 '왜 내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느냐'며 모든 잘못은 상대방 탓으로 돌린다.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 상대방을 때리거나 자신을 해치기도 한다.

나르시시스트인 유나는 오직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늘 불안하고 두려워서 불행의 원인을 모두 제거하려고 한다.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남자 친구, 아버지, 어머니, 언니, 남편의 아들, 남편, 심지어 자신의 딸에게도 용서란 없다.


와~ 이런 사람과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은호는 유나에게 첫눈에 반하여 결혼하지만 신혼여행지에서 첫 부부싸움을 한다. 둘의 아이를 임신하는 것을 두고 논쟁을 벌인다. 유나는 행복을 위해 하루빨리 아이를 임신하고 싶어하지만 은호는 아들 노아가 천식이 있고 몸이 약해 병치레가 잦으니 조금 안정되면 아이를 갖자고 한다.

유나는 딸 지유의 호적을 바꿔서라도 현 남편인 은호의 성으로 바꾸고 싶어 하지만, 은호는 지유의 아빠인 준영의 입장도 있으니 이를 반대한다. 유나는 완벽한 가정의 모습을 자신의 딸인 지유에게 주고자 한다. 이혼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전남편이 친권을 포기하도록 하고, 현 남편 은호의 동의 없이 둘의 아이를 갖는다.

재혼 가정에게 이런 문제는 민감한 문제일 것이다. 서로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될 수도 있고, 전 남편과 현 남편과도 얽힌 문제라 쉽지 않을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와 포기를 원한다면 싸움으로 이어지기 십상 일 것이다.




<완전한 행복>은 나르시시스트인 유나의 삶을 통해서 어떤 인간관계가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한다. 자아도취형인 나르시시스트와 살아가는 가까운 사람들은 어떻게 그들과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정유정 작가는 북콘서트에서 나르시시스트를 만나면 파멸에 이르기 전에 멀리멀리 도망가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스 라이팅’에 길들여져 조종당하고 황폐화된다고 한다. 나르시시스트를 알아보는 방법은 주변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고도 했다. 특히 상대방에 헌신적인 은호와 같은 에코이스트는 잘 모르지만, 자기가 보지 못한 것을 주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란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말처럼 사회가 자기애와 자존감, 행복에 대한 강박증을 갖고 있는 현상을 경계하며, 개인의 고유성은 존중하되 그 누구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도 인정해야 마땅하다.

세상 어디에도 완전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의 말처럼 “행복이란 불행도 불운도 결핍도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 순간” 찾아온다. 그리고 행복은 '나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사랑하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11월 깊어가는 가을, 책과 재즈 그리고 작가가 함께 한 북콘서트에서 '내가 행복할 권리가 있듯이 타인의 행복에 대한 책임도 함께 있음을 기억'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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