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가된 이력 있나요?

새벽 기상, 미라클 모닝

by 하민영

코로나로 언택트 시대와 인택트 시대가 공존했던 2022년이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10만 20만 명을 넘어서 30~40만 명에 이르렀고, 3월에는 60만이 넘게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오미크론의 위력은 다행히 크지 않아서 발병률은 높았으나 치명률은 높지 않았습니다. 언택트로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던 많은 것들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조금씩 자리를 옮겨갔습니다.

코로나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인데믹이 길게 지속되고 있습니다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3여 년이 다 된 지금은 거의 모든 일상이 회복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지금은 2022년을 되돌아보고 2023년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올 한 해 어떠셨어요? 올해 추가된 이력이 있나요?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올라오는 자랑질을 보고 시작한 일이 있습니다. 사실 이웃들의 자랑질을 보면서 속으로 엄청 구시렁거렸답니다. ‘일찍 일어났으면 혼자 일어났다 할 것이지 새벽부터 뭣 하는 짓이야.’라며. 그런데 제가 그 짓을 따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작가 소개란에 떡 하니 추가한 이력입니다. 바로 ‘새벽기상러’.

<‘새벽기상러’ 미라클 모닝을 만들어갑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하고 보니 아쉽더라고요. 128책친구 독서모임과 하나만 일기 쓰기 모임 이력을 보탰습니다. 독서모임과 일기 모임도 새벽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참 신기하죠. 남들이 할 때는 ‘짓’인데 내가 하니 ‘챌린지’가 되더라고요. 다시 ‘챌린지’는 ‘기적’이 되네요. 저는 이제 ‘새벽기상러’를 짓거리도 챌린지도 아닌 미라클,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새벽 기상을 하면서 바뀐 것이 있어요. 시간을 대하는 관점입니다.

저녁에는 시간을 줄줄 흘리고 다녔습니다. 몸이 피곤하니 쉬어야 한다는 명목 하에 누워서 뒹굴뒹굴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휴대폰을 잡고 유튜브, 블로그 들락거리기, 괜히 톡 하기, 멍 때리기가 일상이었습니다. 휴일이면 시간 죽이기에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것이 다 쓸데없는 일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아침에 출근 전 한두 시간 일찍 일어나니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마음을 바꾸자고 마음먹은 것이 아니라 그냥 저절로 그렇게 되었어요. 일찍 일어나서 휴대폰 붙들고 시간을 보내기는 아깝더라고요. 남들은 뭐하나 눈팅을 했습니다. 자랑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좋은 글이나 사진을 남기더군요. 저도 따라 하기로 했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영어를 하고 싶대요. 그래서 좋은 문장을 영어로 쓰자고 했습니다. 영어를 쓰다 보니 이웃 중에 왼손으로 쓴다는 거예요. 우뇌 자극한다고. 그것도 따라 했습니다. 우뇌가 자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을 깨우고, 오른손이 좋지 않고 악필인 저에게 왼손 글씨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대요. 송숙희 작가의 추천 ‘사설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사설 필사하다가 ‘책 필사’도 했습니다.




새벽기상러에게는 새벽기상러만 보이던 때에 MKYU 514챌린지를 만났습니다. 매월 14일간 5시에 일어나서 김미경 학장님의 강의를 듣고 각자의 챌린지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커뮤니티가 형성되었고, 재능 기부하는 넘사벽의 능력자들이 많았습니다. 유튜브 제페토 NFT 캘리 중국어 요가 다이어트 등등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배웠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 저는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거의 눈팅 수준이지만.


저도 나눔을 하고 싶어서 작가와의 대화와 책 나눔도 했습니다.

책을 함께 읽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저절로 독서모임 꾸려졌고 뜻하지 않게 리더를 했습니다. 100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매달 두 권 읽기를 목표로 진행했고 일 년간 20여 권의 책을 읽고 토론했습니다. 이프랜드와 줌에서 모임을 하고 오프라인에서도 만났습니다. 처음 마음과 다르게 독서도 독서모임도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기쓰기교실은 제가 야심 차게 준비했습니다.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해 온 일기 쓰기는 장점이 너무나 많아서 다른 사람도 일기 쓰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거든요. 글쓰기 중에서 가장 좋은 글쓰기가 일기 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첫 준비모임 때는 딱 한 명 왔습니다. 둘이 시작한 모임이지만 현재는 20여 명 회원이 있습니다. 일기를 쓰고 나누면서 치유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이 일기쓰기교실의 매력입니다.


그러고 보면 독서와 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지 어려운 점은 꾸준히 하는 것이지요. 하고 싶은데 어려운 일, 꾸준히 하고 싶은데 작심삼일인 일. 그러나 함께 하면 가능하더라고요.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함께 하는 놀라운 힘을 경험했습니다. 모두가 새벽 기상을 하면서 경험한 소소한 시간이지만 소중한 시간이 되었네요. 그래서 미라클, 기적이라 부릅니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같이 하는 기쁨을 얻으며

꾸준한 힘을 가질 수 있는 ‘새벽 기상’ 함께 하실래요?



#딸아행복은여기에있단다_하민영

#엄마와딸함께읽기좋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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