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샾 운동 앞으로
세상에는 하고 싶어서 하는 일도 있지만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도 있다. 처음에는 좋아했지만 점차 싫어지는 일도 있고, 처음에는 싫어했지만 좋아지는 일도 있다. 그저 그러한 일이 좋아지기도 하고 싫어지기도 하며 끝까지 그저 그러한 일로 남기도 한다.
헬스는 좋아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허리가 안 아프려면, 어깨의 뭉침이 조금이라도 풀리려면, 콜레스테롤을 태우려면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헬스라도 하고 나면 몸이 조금은 나아지기 때문에 지속했다. 몸이 안 아파야 돈도 벌고 아이도 키울 수 있으니 내 몸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했다. 직장생활과 집안일을 하면서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선택했다.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아침이고 저녁이고 할 수 있는 운동이었다. 십 년이 더 된 헬스는 내 몸에 대한 의무이고 내 삶에 대한 투쟁이었다.
좀처럼 땀을 잘 흘리지 않는데 최근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러닝머신을 한 후에 땀이 난다. 예전에는 속도 4.5로 걷거나 6.0 이하로 겨우 5분을 달렸다. 최근에는 속도 5.4로 걷고 7.1로 10분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예전에는 겨우 20~30분을 버텼는데 이제는 한 시간 정도 러닝머신을 해도 지치지 않는다.
제법 흘리는 땀으로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땀과 함께 운동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감동적인 연주회나 작품을 보고 난 후의 느낌과 같다. 한번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니 좋아지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뇌의 보상회로에 영향을 준다는 도파민 분출로 느끼는 쾌감이라고 여기면서도 헬스를 자꾸 하고 싶어진다. 즐거움과 재강화의 기분을 제공하는 뇌의 보상시스템이 이제는 작동을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의무감에서 시작한 일도 오래 하다 보면 경험할 수 있는 것인지 마음에 이는 긍정적인 반응이 반갑다. 운동을 통한 기쁨을 경험하고 나니 이제는 기꺼이 하게 된다. 반올림한 헬스가 마음을 가볍게 하고 운동하는 발걸음을 통통 튀게 한다. #샾 운동 앞으로~~
#딸아행복은여기에있단다_엄마에세이
#간호사무드셀라증후군처럼_간호사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