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지난 아이는 구관조

엄마는 처음이야

by 하민영

<출산 1년 1개월>


뱃속의 아기가 많이 컸다.

1kg이 넘는다.

나는 근무하기 시작한 뒤로 힘들었는지 몸무게가 전혀 늘지 않았다.

뱃속의 아기의 쌍꺼풀도 보이고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모습, 입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모두 모두 건강한 모습이란다.

고맙다.


아이는 돌이 지나면서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 말도 곧잘 따라서하기도 한다. 요즘은 새벽에 깨서 울거나 너무 자주 깨어 엄마를 힘들게 한다. 내가 밤근무 한 뒤부터 그렇다.

요즘은 자기주장도 분명해져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들어줄 때까지 가리킨다. 그리고 '무조건 안돼'라는 말은 듣지 않고 설명을 하면 한참을 듣고 있다 수긍한다.

가끔은 자증을 내거나 떼를 쓰기도 한다. 일기를 쓰고 있는데 저도 쓰겠다고 한다.

(2002년 11월 28일 목)


<출산 1년 1개월 2주>


아이는 한참 동안 서서 논다. 숟가락을 들고 밥을 한 숟가락 퍼서는 반절을 먹기도 하고 하나도 먹지 못하기도 하고 다 먹기도 하나도.

빨대로 먹는 젖병은 저 혼자 잡고 잘 먹는다. 내가 나이트Night 근무 한 이후로는 아이가 자다 깨어 잠덧이 심해져서 마구 운다. 업고 있다 잠든가 싶어서 눕히면 울곤 한다.

TV를 눌러서 켠다.


뱃속의 아가는 많이 자라서 무겁다는 느낌이다. 큰애 때는 별로 무겁다는 생각은 없었다. 요즈음 허리도 많이 아프고 무겁다. 아가가 움직임도 많고 힘차다.


*어제는 아이 돌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아이가 잠이 와서 인지 제대로 표정이 나오지 않았다. 웃는 건지, 우는 건지.

(2002년 12월 9일 월 바람이 매우 차다)


<출산 1년 1개월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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