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세 살? 이쁜 한 살?

엄마는 처음이야

by 하민영

<첫째 출산 1년 8개월 3주째, 둘째 출산 6개월째>


날씨가 며칠 덥더니 작은 아이 얼굴과 가슴 위쪽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났다. 주사 맞은 다리는 뭉쳐서 한 달 이상 간다. 지난달에 맞은 자리는 아직도 단단하다.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앉아서 한참을 놀기도 하고 뒤집기도 하고 배밀이를 열심히 하기도 하고 혼자서 뒹굴뒹굴 놀기도 한다. 이유식은 잘 먹지 않더니 어제부터는 한 그릇씩 잘 먹는다. 몸무게는 8.9kg. 잘 때는 꼭 젖꼭지를 물고 자려고 한다. 그래서 새벽녘에는 자주 칭얼거리며 젖병을 물려주면 다시 잔다. 작은 아이는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이제부터 이유식도 잘해야겠다. 그동안은 잘 신경 쓰지 못했는데... 어머니도 작은 아이가 잘 먹지 않아 몇 번 해주다 말았다고 한다. 토실토실 살이 오른 우리 아이는 귀공자처럼 예쁘다. 배꼽은 깊어서 때가 잘 낀다. 목욕 시 면봉으로 닦아주라고 한다.


큰 아이의 요구는 들어주지 않으면 계속 운다. 성질을 부릴 때는 모르는 척하는 게 상책. 그러다 달래주면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다. 가끔씩 (몇 달에 한번) 성질을 부린다. 뭔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갑작스럽게 그럴 때가 있다. 요즘은 밖에 나가자고도 잘한다. 블록이나 장난감(구멍 뚫기, 구슬 꿰기)등 잘 가지고 논다. 며칠 전에는 집에 있는데 그네를 한참 타더니 오늘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탔다. 그네를 태워달라고 하고 혼자 타기는 처음인 것 같다. 놀이터에 가면 철봉에서 매달리기를 하거나 구름다리 한 칸 올라가기 정도밖에 하지 않았는데.


두 아이 모두 수면시간은 12시가 넘어야 한다. 서점에 한번 갔다 왔더니 큰아이가 자꾸 서점에 가자고 한다. 잠잘 때는 책을 20권 정도 읽어주는 것 같다. 꼭 피터 시리즈나 해리를 읽어달라고 한다. '싫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같이 가자 하면 '안가' 하는 식으로 '하지 마'라는 단어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큰아이 몸무게는 10.8kg

(2003년 7월 25일 토 흐림)



<첫째 출산 1년 9개월 1주째, 둘째 출산 6개월 2주째>


큰아이는 벤자민 바니 이야기를 듣고 피터레빗에 나오는 이야기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줄줄줄 한참을 이야기한다. 피터래빗과 내 친구해리는 동화를 그대로 외웠다. 밖으로 외출 나갈 때는 항상 무언가를 들고 가려고 하고 들고나간다. 잠 올 때나 수시로 수건을 찾는 것은 여전하다. 수건을 감싸거나 입주위로 가져가거나 덮거나 하면 안정감을 느끼나 보다. 내가 화장만 시작하면 "엄마는 아픈 사람 돌봐주러 가" 하다가 이제는 "엄마 아픈 사람 하지 마." 한다.

아침은 늦게 일어나 먹지 않고, 점심 먹고, 저녁에 많이 먹고, 자기 전에 밥 달라고 해서 먹는다.

큰아이는 배변 훈련을 시작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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