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과제와 때

엄마는 처음이야

by 하민영

<첫째 출산 2년 3개월 1주째, 둘째 출산 1년 2주째>

작은 아이는 누나가 없을 때는 잘 놀지 않고, 웃지도 않는단다. 딸과 내가 시댁에 가니 입이 벌어지고 웃고 앞뒤로 흔들며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큰아이를 어머니 방에 업고 가서 내려놓으며 물었다.

"OO 울었어? 왜 울었어?"

"엄마가 없어서. 엄마 보고 싶어서"라고 답한다.

"엄마 어디 갔는데?"

"아픈 사람 돌봐주러 갔어."라고 말한다.

큰아이를 보면 문득문득 아이의 기억력과 말 표현력에 놀란다. 다른 아이들도 다 그러는 것인지 딸아이만 유독 말을 잘하고 표현력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작은 아이는 '빠빠이' '안녕'하며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며 고개를 숙이며 헤어지거나 밖으로 나간다. 얼마나 귀여운지. 책은 오래 보지는 못하지만 손으로 잘 넘긴다. 잘 보면 두세 번. 그 이상은 누나가 뺏어가서도 볼 수가 없고, 엎어지거나 칭얼거린다. 아니면 다른 행동을 한다. 두세 발자국 떼고 나서 제가 놀래서 주저앉는다. 미닫이 문짝도 밀어서 떼버렸다. 아이가 억세긴 한데 많이 귀엽다. 그리고 사랑스럽다.

(2004년 1월 30일)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하민영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오늘도 선물같은 하루를 삽니다.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 찾기. 온유함이 빛나는 으른이기를 소망합니다.

33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