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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엔 환영에 빠져드는 모습이 나온다. 난 obsession에 빠져든다. 그래서 어떤 이미지에 집착한다. 그건 매우 강렬하다. 자석처럼 빨아들인다. 정신을 붙잡으려 노력한다. 이건 내가 달려든 늑대굴. 예전처럼 끌려온 게 아니다. 난 이제 용감하다. 날 물어뜯던 너네들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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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안정된다. 그럴 때 난 미친 소리를 한다. 내 입을 통해 죽은 공기가 새어 나온다. 쉬이이이. 가스가 나온다. 내 말 듣고 있어? 난 미치지 않았다. 아니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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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형식을 갖추기로 한다. 난 죽어서 글이 되기 위해. 난 곧 죽음을 예감한다. 난 다 쓰였다. 마지막 기록을 하는 심정으로 산다. 수염을 기르고 얼굴 거죽을 태우고 머리를 삭발한 채 안경을 쓰고. 마지막 의복인 정장을 입고. 거친 시를 쓰고. 걷고. 이제 이 지점이구나 싶은 순간에 멈춰서 몸을 누인다. 죽음. 죽음이다. 그 지점에서의 죽음을 위해 여태껏 왔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