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뽀야 일기

[고약하지만 귀여워!]

"뽀야의 버릇"

by elephantmatch Production

뒷다리가 아픈 뽀야는 걸터앉길 좋아합니다. 어디든 턱이 될만한 곳에 엉덩이를 걸치고 앞발로 버텨 섭니다. 베개, 개어진 요, 빨래 더미, 팔이나 다리 어디든지요.


그중에 가장 선호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제 얼굴입니다. 아침이면 처벅처벅 걸어와 목을 타고 얼굴에 앉습니다. 레슬링 선수처럼 목 위에 가로눕거나, 베개 뒤로 돌아 정수리에 앉거나 가슴팍에 앞발을 딛고 앉기도 합니다.


그런데 꼭 아침에만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 산책 갈 준비 다됐어. 가서 영역 표시할 준비 말이야. 자 맡아봐. 말로 하면 될걸, 개의 언어란 정말이지 원초적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강아지는 가장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냄새를 맡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거 감사해야 할 일일까요? 어찌 됐건 앞으로도 제 얼굴은 뽀야의 방석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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