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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지 Sep 09. 2017

[Future] 비트코인

미래를 채굴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처음 알게 된 후 관심을 갖게 된 건 탄생배경이 흥미로워서였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란 사람이 만든 디지털 통화이다. 그러나 나카모토 사토시는 일본 사람이 아니고 실제로는 호주의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라는 프로그래머이다. 비트코인을 얻는 과정은 광산에서 금을 캐듯 '채굴(마이닝)' 이라고 하는데, 복잡한 암호를 푸는 일련의 계산 과정을 거쳐 발행된다. 가치하락(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비트코인의 총액/총량은 2100만개로 지정되어 있고 2040년까지, 채굴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발행이 끝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처음에는 나도 한 번 채굴에 도전해볼까 하다가 곧 포기했다.


비트코인을 소유하려면 먼저 전자지갑이 필요한데 비트코인이 활용하는 관리 시스템의 이름은 '블록체인' 이다. 이메일만 있으면 누구나 ‘블록체인’이라는 웹사이트에 계정을 만들어 비트코인을 채굴, 채집 및 관리를 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나 기록이 10분 단위로 생성되고 관리되어 조작이 불가하다고 한다. (--> 그러나 2017. 7. 11 비트코인의 최대유통관리사(?)인 마운트곡스사가 파산함으로써 채권자 12만7천명이 양산되었다. 이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도쿄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었고. 의심의 혐의들이 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앞서 말한대로 복잡한 수학적 암호를 해독해야 한다. 2013년 기준으로 일반 PC 1대로 암호를 풀려면 5년이 걸린다고 한다. 현재 중국에는 2만대가 넘는 컴퓨터들이 공장을 이루어 비트코인 채굴에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컴퓨터 성능이 좋을 수록 채굴이 가속화될 수 있고 중국의 전력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것. 개인적으로 채굴을 시도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전기세조차 건지기 힘든 작업이기에 블록체인 사이트에는 그룹단위의 ‘채굴 풀(mining pool)’도 성행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암호를 풀어내기 위해 함께 공동의 채굴작업을 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개인대 개인 즉 P2P 방식으로 유통되는데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사용도 가능하다. 예컨대, 마포구에 있다는 어느 식당같은 BITCOIN 가맹점에 가면 화폐처럼 사용할 수가 있다. 처음에 비트코인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프로그램, 시스템을 통해 거래내역의 추적이 용이하고 투명하며 조작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는데 오늘 찾아본 내용에 따르면 어느 지점부터는 오히려 돈세탁에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핵개발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금융제재를 받게 된 이란의 중견 신발업체가 비트코인으로 대금결제를 하여 미국의 감시망을 벗어난 적이 있다고 한다.


지난 7~8월을 전후하여 가격급등과 폭락(40%)을 거치며 비트코인의 전망이 (잠정적으로) 불투명해졌고 8월1일 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분리되었다. 불안정한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듯 하여 더 이상의 관심은 보류한 채 느슨한 관망을 하고 있는 중이다.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대시, 보스코인 등 가상화폐, 디지털 통화의 종류는 증가추세에 있다. 예전에 S사 다닐 때 비상장주식 받았던 거 외에는 주식거래도 해 본 적이 없고 가상이라고 할 수 있는 선물거래도 해 본 적이 없는데 비트코인,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는 탄생의 신비(?) 때문인가 왠지 관심이 간다. 게다가 앞으로 다가올 VR/AR 의 세계와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VR 쪽은 현재 일본이 주도하여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데, 피트니스 센터나 여행업계, 교육 훈련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아직은 기술구현이 범용단계에 이르지 못한 듯, 일단 최첨단 헤드셋부터 그 무게감으로 인해 착용 30분부터 두통을 유발한다고 한다. 또한 초반에 경험하는 신기한 느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어지러움증, 멀미로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몰입도가 방해된다고 한다.


AR 증강현실, VR 가상현실에 관심 갖는 이유는 일단 인공지능, 딥러닝 테크놀러지가 사람의 심리(안정), 관계맺기 욕구에 얼마만큼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부터도 정서적으로 안정된, 유능하고 재치 있는 대화와 상의의 대상이 있었음 바라는 바이고 그런 수요가 주변에 이미 많은 듯 하기에. 우리나라에서 특히 흥행성공을 했다는 영화 "HER" 에서 선보인 이상적인 매력적인 OS 친구. 작금의 SK 의 '누구', 아마존의 '알렉사', 그 전 단계로는 '시리' -- 5년 후, 10년 뒤 우리의 베스트프렌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러한 그림이 과연 '건강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으나 다른 방법들이 제한적이고 열악하고 조악하다면 이제는 그러한 관계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어차피 도래할 세상이니 그런 쪽으로 패러다임을 맞춰가도록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앞서 가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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