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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씨일기 Jan 17. 2024

선택의 순간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다

매일 쓰는 짧은 글: 240117



시험 준비를 하면서 이직 준비를 같이 해야 하는 지금, 당장의 눈앞의 시험이 급해 이직 준비는 다소 미뤄두었다. 큰 고민에서 고개를 살짝돌려 나는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는 말로 스스로를 속인 부분이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 그러다 지금 다니던 직장의 연장선의 있는 다른 분원에서의 공고가 발표되었고 마음이 그새 시끄러워졌다.


이직을 시도해봐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휴식 기간을 갖다가 천천히 지금과는 다른 곳에서 직장을 잡아야 할지. 진지하게는 아니지만 꽤 오랫동안 두루뭉술하게 마음 한편에 두었던 질문이었는데 막상 눈앞에 닥치니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 갑작스럽게 난 계열사의 공고에 생각보다 주어진 기간이 매우 짧아 며칠 내로 정해서 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 공식 공고가 아닌 내부에서 먼저 우선권이 주어졌다는 자각이 있어 이 기회를 어떻게 해야 나에게 제일인 선택인지 혼란스럽다.  


나이가 들수록 에너지도 도전 정신도 떨어져 선택이 쉽지 않다. 어떤 것이 나에게 가장 좋은 선택인지 매번 기로에 설 때마다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저 두려운 것은 그저 불안함에, 상황에 떠밀려 급한 마음의 나중에 후회할만함 선택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하는 게 정답이라지만 무섭다. 반드시 힘듦을 마주하게 될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는 확신에 가까운 믿음에 이도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게 되는 마음으로.


2차 시험도 이제 정신 차리고 준비를 해야 하는데, 마음에 또 다른 짐이 얹힌 것 같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결정에, 스스로 모든 결과를 져야 함에 조금 무섭다. 익숙한 힘듬에 다시 한 번 몸을 맡길 것인지, 새롭지만 낯선 희망에 몸을 맡겨야 하는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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