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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씨일기 Feb 01. 2024

점심 식사 후 마시는 뜨거운 차 한 잔

매일 쓰는 짧은 글: 240201  



계절의 매력은 마시는 음료로 더 피부로 체감하게 된다. 나에게 여름이란 시원한 냉침차를 마시는 시간이고, 겨울은 뜨거운 차를 마실 수 있는 기간으로 인지된다. 어느 계절이나 그 맛이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의 음료는 아무래도 한 겨울에 집에서 수면양말에 짧은 실내용 목도리를 두르며 홀짝이면서 마시는 뜨끈하다 못해 아주 뜨거운 차. 주택이라 겨울이면 알게 모르게 바람이 세어 들어오는 기분이 드는데, 그때 뜨거운 차를 한 모금 호로록 목으로 넘기다 보면 아,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기분 좋은 따뜻함이 온몸으로 퍼져 마치 온천욕을 하고 나온 듯한 착각까지 일렁인다. 차 한 잔에 온천욕을 한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니 정말 가성비 넘치는 기호식품이 아닌가 싶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6시간 정도라 하니, 제일 늦어도 점심 이후로는 마시면 안 되니 주의해야 한다. 그건 카페인 함량이 높은 진한 홍차나 녹차도 마찬가지. 매일 오늘의 점심 식후 차는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는 것이 요즘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티백의 다양한 포장지도, 티백 꽁지도 마음에 드는 친구들은 하나하나 모아 다이어리에 붙이면 알록달록해진 다이어리와 함께 내 마음도 같이 다양한 색채로 물드는 것 같다. 어제는 페퍼민트를 먹었으니 오늘은 진한 제주 덖음차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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