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왕씨일기 Feb 06. 2024

한밭, 대전(大田)의 카페들

매일 쓰는 짧은 글: 240206






짧은 일탈을 위해 온 대전의 첫날, 성심당 본점에서 빵을 사고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려 들어왔던 카페. 주중의 대낮이었는데도 사람이 한가득이었다. 적당히 따뜻하고 어두운 조명 톤에 달달한 빵 냄새로 가득한 공간. 앉아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같이 여행계획을 짜고 다이어리를 쓰는 시간. 좋은 공간이 주는 마음 따뜻한 느낌에 이 도시가 더 사랑스럽게 기억될 것 같다.








여행 2일 차인 오늘 찾은 또 다른 카페. 역시 빵의 도시답게 카페의 퀄리티도 높은 것 같다. 약간은 선선한 공기에 그윽한 커피 향. 넓은 공간에 마치 어느 유럽 도시의 큰 스튜디오를 떠올리게 하는 개방감 있는 카페였다. 창 밖에 아주 작은 진눈깨비도 흩날리고, 이 순간이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건 그렇고, 대전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에서 한밭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는데, 무슨 뜻인가 했다. 알고 보니 대전(大田), '크고 넓은 밭'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표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이쁜 단어가 아닌가, 한밭. 오늘도 이렇게 하나 배웠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하철형 인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