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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씨일기 Mar 29. 2023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토록 많았다니,

<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 함광성


별점 3개 반





좋은 사람과 만만한 사람들 사이서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관계 심리학




책에 적혀있는 카피라이트만큼

이 책을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문장은

없지 않을까






줄거리




본 책에서는

일견 소심하고 멘탈이 약한,

거절을 잘 못하는

거대한 특성들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다양한 요소들을 정리,

이 요소들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고

자라면서 어떻게 심화가 되었으며,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면서

책은 마무리를 한다.









사실 이런 장르의 책은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또다시 손을 뻗어 집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내가 이 '만만'함과 '좋은' 사람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상처받고 주눅 들고 소심하고 자존감 낮은 사람 중에 한 명이기 때문이겠지.






구구절절 맞는 말이 이어지고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격적 특성이 나만의 고유한 부분보다도 어떤 한 인간의 그룹을 이루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이런 생각도 나만 하고 있었던 게 아니구나, 하는. '나'에 대한 분석이 길게 이어질수록 빨리 해결책 파트 쪽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렇게 슉슉 아침 출근길에 사람들 틈 사이에 껴서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조언을 주는 파트. 사실 새로울 것은 없는 내용이 좀 있기는 했다. 결국 공상과 실행을 옮기는 것이 힘들지 모두가 그 방법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더욱더 특별한 해결책은 없고 그저 내가 이미 오늘날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들을 '실천'할 한 발자국의 용기만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닐지.  




 

해결책 중에서도 가족관계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는 법에 대해서 가장 많이 기대하고 찾아보았지만 사실만 그 부분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실망했다. 그 모든 근본은 그저 자존감만 올리면 해결되는 것일까? 알 수 없다.





다만 그래도 내 마음에 위로가 되었던 것은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거면 됐다.








-영화 일부 캡쳐









예전에 봤던 반 고흐의 자전적 영화가 있었는데(베니딕트 컴버배치가 주연한) 그 영화에서 기억나는 한 장면이 있다. 끝끝내 고뇌 속에서 괴로워하다가 정신병동 유사한 시설 속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자신의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의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



"이곳에 오니 아픈 사람이 나 말고도 있다는 것에 큰 안도를 느낀다고."



공감.





왕씨블로그: https://blog.naver.com/medesu/223046559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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