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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씨일기 Jan 05. 2024

240105: 내가 잘하는 것  

매일 쓰는 짧은 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날 필요가 없어진 프리랜서 생활에 익숙해져 생체 주기가 많이 바뀌었다. 11시 취침, 7시 기상의 건강한 리듬이 깨지고 새벽 3시에 잠들어 12시까지 일어나지 못하는 일상의 반복. 일찍 자려고 누워도 도무지 잠들지 못하고 이것저것 인생의 여러 사건 사고들을 되짚느라 다시 새벽 깊은 시간까지 깨어있기 일쑤이다. 30년 넘게 해온 일인데, 잠을 자는 것도 이렇게 잘 못하게 되다니. 밥 먹기, 씻기, 걷기 등과 같이 한평생 말 그대로 숨 쉬듯이 해온 건데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오래 한다고 마냥 잘하는 건 없구나. 이제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조금은 서글퍼지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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