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코치가 생각하는 운의 활용 두번째 step : 운의 확인
---
지난 글에서는 운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1. 운은 지금 이 순간의 변화와 흐름을 의미한다
2. 운은 주관적인 영역임을 받아들이자
그러면서 (동양철학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프랙탈적 상호내포성,
한 속성 안에는 반대항의 속성 또한 포함되면서
양극의 두 속성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음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이번 글에서는 운을 확인하는 법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
여기서도 역시 상호내포성을 중요한 전제로 깔고 있으니
헷갈리지 않게끔 열심히 잘 정리해 보겠다.
---
나는 타로 상담사이고, 우리 어머니는 사주를 오래 공부하셨다.
그러다 보니, 나도 타로보다 사주를 먼저 접했고
사주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았음에도
결국 타로라는 방법론을 바탕으로 운명론을 다뤄나가고 있다
사주가 보다 결정론적이고 체계적이며,
타로는 다소 직관적이라는 서로 다른 특징이 있지만,
상이한 특징을 근거로 둘 중 우열을 가리려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드라이버와 스패너의 관계처럼, 용도가 다른 도구라고 이해해야지
드라이버와 전동드라이버처럼 더 개량되거나 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명리학자나 타로마스터, 무당이라기보다
누구에게든 찾아가 운명을 물어보면 되는 내담자에 가까울 것이다.
내담자는 운명학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저 운명학 방법론의 특징들만 이해하고 각각의 장단점 정도만 알고 있어도
운명학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 그냥 마음 가는 한 가지를 골라 잡으면 된다는 것이다.
타로의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 타로를 선택해도 되고,
숫자를 넣으면 글자가 나오는 사주의 방식이 뭔가 코딩과 비슷하다는
희한한 이유를 가지고 사주를 선호해도 괜찮다.
더 나아가, 종교(의 실천적 행동강령)를
운명학 대신 활용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디테일하게 보면 불교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타로와 명상을 활용하는 것에 가깝다.)
운명학이든 종교든 결국에는 영성이라는 카테고리에 함께 묶여있는데
이는 두 분야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영성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공유한다는 말이다.
---
자기에게 와닿는 방법론을 하나 선정했다면,
기간을 넉넉히 두고 지긋이 반복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지긋이 라는 단어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인데,
유의미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법임을
단 한 단어로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운명학 확인법이라는 얘기 주제로 돌아오면,
본인이 선택한 운명한 방법론을 연 1회~분기 별로
주기를 정해 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일 수 있고,
한 명의 역술가를 정해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는 식도 상담의 질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내담자의 행동양식과 패턴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그 데이터가 주관적이라도 상담자로 하여금
더 좋은 판단과 직관을 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의 고민과 사건에 대해 반복적으로 계속 상담을 받는 것은 좋지 않다.
예를 들어, 특정 시험에 합격할 지 알고 싶어 고민이라는 이유로
같은 질문을 계속 상담받는 것은 궁극적인 차원에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운을 더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도 않고,
더 나은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
---
마지막으로, 보다 구체적인 운 확인법을 3단계로 나눠 정리해 보았다.
줄글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읽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다음 글의 발행이 밀리는 불상사가 생겨,
요약된 텍스트로 전달드리는 것이 더 괜찮을 것 같아 아래와 같이 준비했다.
1단계 : 스스로 복기하며 확인해 본다.
- 최근의 운 관련 사건의 인과를 역추론해보며 확인해볼 수는 있다.
- e.g. 내가 이러이러한 행동을 했더니 / 이런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 주의할 점은, 인과 파악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셋 자체가 이미 왜곡된 것임을 꼭 잊지 말아야 한다.
- 사람은 왜곡과 망각의 동물이며, 특히 현대인은 메타인지가 굉장히 떨어지면서 근자감은 높은 동물이다.
- 또한,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아직 갖고있지 않은) 높은 판단력과 직관력을 필요로 한다.
-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확인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2단계 : 남의 도움으로 확인한다.
- 사주 활용 시, 원국과 합충을 중심으로 내 기본 사주부터 파악할 것. 대운 및 세운은 나중에 봐도 늦지 않다.
- 타로 활용 시, 초반 한 번의 셔플을 꼭 해당 주제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데 사용할 것.
- 봐주시는 분의 판단력과 직관력이 높아도, 결국 고민과 상황을 전달하는 "나"의 불완전함으로 잘못된 분석이 나올 여지가 많다.
- 또, 간접적이기 때문에(남이 나의 마음을 봐주는 것), 왜곡과 변질이 생길 여지가 존재한다.
-(운은 그래서 주관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 지식과 경험, 감각이 없는 상태에서는 하지만 이렇게라도 내 마음을 보려는 시도를 하는 게 필요하다.
3단계 : (깨달은) 내가 스스로 확인한다
- 나-남-나 라는 점에서 다시 돌아오는 것 처럼 보이지만, 같은 '나' 라고 봐선 안된다.
- 깨달음이란 경험(정)과 이해(혜)를 바탕으로 직관력과 판단력을 올리는 과정이다
- 지혜란 운의 판단에 필요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해내는 것이다.
- 경험이란, 운과 관련된 (영성에서의) 다양한 정보를 실제로 체득하는 것이다.
- 명상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 위빠사나(통찰) 명상을 통해 생각을 들여다보고 깨달음을 얻어낼 수 있다.
- 사마타 명상의 훈련 과정에서도 (기초적인) 깨달음의 지혜와 경험 습득이 가능하다.
-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법)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직관을 활용하면 내 운도 확인할 수 있다.
운 확인의 3단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운코치가 운영하고 있는 개:운코칭에서 클래스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을
살짝 홍보드리며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