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 있었던 일 요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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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스토리에 들어와 한바탕 새단장을 진행했다.
프로필 사진도 바꾸고, 이름도 바꿨다. 이름하여 운코치.
회사에서 기획 회의를 하다가 불현듯 떠오른 운코치라는 닉네임..
입에 붙는 이름일까 싶어 몇달 간 시험삼아 써봤는데
다른 사람들의 입에도 착착 잘 붙는 걸 발견!
회사원에서 프리랜서로의 전향도 그때 즈음 결정하게 되었다.
운코치라는 이름을 정한 것만으로 퇴사를 결정한 것은 (당연히) 아니었고
몇 가지 계기를 꼽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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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 위치한 "홍대선원"에서 1년 조금 넘게
파트타임 스태프로 먹고 자고 일하며 수행했다.
공양간(절에서는 밥먹는 곳을 공양간이라고 한다)에서
공양주(공양 소임을 맞는 사람)와 함께 공양간 소임을 맡아
매일매일 스태프들의 점심을 책임졌었다.
대학원에서의 명상 연구는 어디까지나 머리로, 지식으로 명상에 다가간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체험과 경험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어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투잡 인생을 결정했다.
아침에 일어나 새벽 예불을 (가끔) 하고,
오전 스태프 회의에 참여하고, 점심밥을 만든 뒤
회사로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면 선원으로 돌아와
이것저것 일손을 보탰던 시절이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24년 불교박람회 준비,
25년 연등회 준비를 도와 부스를 운영했던 것이고,
이외에도 크고 작은 행사에서 스태프로 활동을 했었다.
절에 살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좌선을 중심으로
다양한 불교 명상 수행법을 경험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불교, 명상, 그리고 더 나아가
웰니스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많이 교류할 수 있었다.
스태프를 마치고 나서는 아침 시간에 차를 내리거나
청소나 밥짓기 봉사를 하면서 선원과의 인연을 이어갔고,
프리랜서가 된 지금은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노력중인데,
오히려 스태프로 일할 때 보다 더 수행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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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로 "소울유니버스"라는 회사에 합류해, 타로상담이라는 영역을
비즈니스로 풀어내가는 여정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인사담당자로 팀에 있었기 때문에(타로상담사로 회사를 다닌 것이 아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타로상담사 과정을 이수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타로마스터 정회도 선생님과 함께 일하면서 타로상담에 필요한
여러가지 노하우나 마인드셋을 배워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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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 부턴가 항상
가방에 타로카드를 한벌씩 들고 다니기 시작해
타로카드 없이도 타로를 볼 수 있도록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앱도 하나 찾아서 다운받아 놓았다.
여러 번의 상담 세션을 거치면서
상담 플로우가 자연스럽게 다듬어지니
상담 과정에서도 여유가 붙기 시작했다.
명상 코칭도 예전 했었던 세션과
지금의 세션을 비교해보면 꽤 많은 발전이 있었다.
예전에 "명상 걸음마 클럽" 이라는 것을 운영한 적이 있는데,
요즘은 운 이라는 보다 포괄적인 콘셉트로
"운명스터디" 라는 이름을 붙여
스터디원을 모집해 산발적으로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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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바뀐 것이 있다면
명상에 대한 '집착'을 좀 덜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프로필 재단장을 하면서 다시금 내가 썼던 글을 읽어 보니,
전반적으로 힘이 바짝 들어가 있는 것이 느껴진다.
당시 글을 쓰며 고민했던 "대체 명상이 무엇이냐" 에 대한 답을
알지 못해 답답했던 마음은 사실은 아직도 여전하다.
하나 알았다 싶으면, 알았던 두세개가 막막해지는 경험들이 이어지다 보니
오히려 답답함이 커졌다면 더 커졌을 것이다.
명상을 한다는 사람이 들떠있거나 초조하거나 급한 모습을 보이면
명상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진정성과 전문성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명상이 한 몇년 바짝 하고 털어낼 성격의 것도 아니니,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길이고, 사실 그래야 오래 갈 수 있는데
머리로만 알던 것을 조금씩 몸으로 체화해 가는 시간을 최근 보낸 것 같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수행이라는 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명상을 접근하고 있다.
이것은 홍대선원의 수행 철학에서부터 얻은 깨달음인데,
명상이 사전 훈련이라면 수행은 실전 실천이라는 것이다.
어제도 명상 세션을 마치고 내려와
1층에서 주지스님을 만나 안부인사를 나누며
"요즘 뭐하냐?" 하시길래
"수행하고 있습니다" 했더니
"수행은 맨날 하는 거지" 하고 다정하면서도 무심하게 답해주셨다.
좌선 한다고 앉아있다고 해서 명상하는 것이 아니듯,
명상을 한다고 온 동네방네 광고를 해도
나와 내 주변의 삶이 바뀌지 않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말처럼 내게는 들린다.
마침 이름도 명코치가 아닌 운코치인 만큼
명상에만 너무 매몰될 것이 아니라,
명상을 통해 수행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내고
그로 인해 운의 흐름을 개선하는 좀더 큰 흐름으로
명상에 접근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