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강력한 미국을 위한 네오콘

웹 소설 같은 논픽션 에세이 _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미국

by 김성원



서류상 미국인이 되어 버렸지만 모습과 사고방식의 대부분이 한국인인 나로서 한국과 관련된 내용을 접하게 되면 한번 읽을 것을 두세 번 볼 수밖에 없었다.

韓 전 세계 무기 수출국 11위, 수입은 9위

이란과 이라크 간의 전쟁 기간 1980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은 양국에 4억 달러가 넘는 액수의 무기와 장비를 판매하였다.

미국과의 논의 없이 7억 달러 정도의 수출 계약을 맺었으나 미국의 인지 후 실제 수출한 금액이 4억 달러가 넘는 금액으로 조정되었다. 미 정보부 자료에는 한국의 양국 무기 수출 내역에 대해 연도별로 정확하게 금액까지 파악하고 있었고 어느 년도에 얼마만큼의 어떤 장비와 무기를 판매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한 것 까지도 자료로 만들어졌다.



세계 어느 국가, 어느 누가 미국을 속일 수 있겠는가?


내가 마지막으로 위성사진 판독을 한 것이 지상 10센티미터였었고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3센티미터이니 무얼 숨길 수 있겠는가?

이런 미국이 가장 답답한 국가가 북한이다. 북한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unpredictable’이었는데 군사적인 움직임과 사회적 분위기는 파악할 수 있으나 한 사람의 감정의 움직임은 파악이 되질 않아 불안하다는 것이었다. 매일 뜨는 정찰기와 24/7(24시간 일주일 내내, 항상이라는 표현) 감시하는 정찰위성 그리고 평택과 오산 기지의 감청 및 방공망 감시로도 안 되는 것이었으니 그때나 지금이나 답답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미국 네오콘>

새로운 국방장관인 딕 체니의 등장으로 수장의 성향에 따라 더욱 강력해진 미국을 만들기 위해 강경파 성격을 가진 네오콘들의 행정부 입성이 줄을 이었다. 이 사람들은 레이건의 미국 패권주의 8년을 능가하는 미국적 가치와 도덕관이 인류문명의 이상향이고 이 가치를 비롯한 미국에 반대하는 국가는 모두 불량국가이며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해서라도 국제 사회에서 경찰 역할을 맡아야 정세 안정과 평화, 세계의 경제 성장이 담보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엘리트 집단과 소수 유태인 들이었다.


더욱 강력한 미국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필요했고 나아가 북, 남미를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초석인 NAFTA(북미 자유무역협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남미에서는 멕시코를 선두로 하였으나 나머지 남미 국가들을 친미 성향으로 만들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해 왔었다. 그래야 미국이 미대륙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계획이었다. 다만, 지역 정세의 변동에 따른 반미 성향의 국가들은 반군을 지원한 체제 전복 등을 통해 친미 정부를 수립하는 일에 CIA의 공작이 있었고 독립된 국가인 파나마를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군대를 파병하고 국가 원수인 노리에가를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해 오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멕시코와의 무역협정은 미국 입장에서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는 멕시코로부터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 감소와 두 번째는 값싼 노동력을 통한 ‘Made in USA’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였다.

멕시코와 국경이 맞닿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남쪽에는 ‘자바'라 불리는 패션 지역이 있다. 상가 위층이나 인근에 봉제 공장을 운영하면서 도소매를 운영하는 옷가게들이 많다. 한국의 동대문이나 남대문을 생각하면 된다. 유대인이 시작한 의류 도소매였지만 남미로부터 이민 온 한인들의 가게가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성장한 곳이다.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다. 당연히 저임금을 지불하여 일반 의류보다는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면 당시 리바이스 청바지 가격이 세일을 하면 29달러에도 구매가 가능하였는 데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하여 리바이스 청바지를 생산할 경우 그 가격은 70달러 정도가 되어야 하는 구조였다.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이 성사될 경우 많은 공장들이 멕시코로 이전할 수 있고 현지 고용을 통해 불안한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살 필요가 없게끔 할 생각이었다. 더욱이 대부분의 공정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일부분만 미국 영토 내에서 마무리한다면 이 제품은 ‘Made in USA’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이득은 더 많은 세수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었을 것 같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국방부 장관 딕 체니 덕분에(?) 우리 팀은 출장 후 2주간의 사무실 근무 원칙도 깨져버릴 만큼 돌아다녀야만 했고, HR이 주는 보고서들의 요약도 감당하였기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의 경우 동료들의 출장보고서까지 감당하였기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해 나가야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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