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창업기 (4)
미디어오리가 만드는 숏다큐 미디어 <인터브이>. https://www.instagram.com/interv_media/
인터브이는 기본적으로 보여지는 매체다. 눈과 귀를 자극해 울림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각 영상, 소셜미디어에 들어갈 ‘브랜드 디자인’은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이다.
닷페이스 디자이너 김헵시바와 반년 가량 함께 작업했다. 외부인과의 협업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과제는 ‘소통’이었다. 김나리 대표와 나는 서로의 생각을 동기화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자주 주어졌지만, 헵찌님과 나는 기껏해야 한 달에 2-3번 만났으니.
‘외부인’이라고 묘사는 했지만 나에게 브랜드 디자이너는 외주 제작하는 제3자가 아니다. 또다른 ‘동기화’가 필요한 협업의 파트너다.
그래서 무턱대고 헵찌님에게 인터브이에 대한 정보를 주입시킬 수 없었다. ‘이거 이거 해주세요 땅땅’ 회의 한 번 한다고 끝날 얘기가 아니었다.
인터브이가 헵찌님에게 스며들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이 필요했다. 인터브이에 대한 내 지저분한 일기를 공유하거나 “로고 작업하며 든 생각에 대해 얘기해주세요”와 같은 7분 전화 회의, “브랜드에 대한 부담감 없이 인터브이에 대해 생각하며 자유롭게 낙서 해주세요” 등. 김나리 대표와 ‘미디어 프로덕트 필드 회의’라는 전문성 있는 워크샵도 하며 다양한 소통적 시도를 했다.
그래도 소통은 항상 부족했다. 양송이 버섯 같은 로고가 나오기도 했고, 생각보다 작업 시간이 길어졌다. (죄송해요 헵찌님…) 그러다 어느 날, 정말 ‘어떻게 하다가’ ‘우연히’ 헵찌님이 인터브이에 딱 맞는 로고를 그려왔고, 그 날부터 브랜드 작업이 수월해졌다. 로고에 맞는 각종 색상, 폰트, 소셜미디어에 들어갈 이미지 등을 최종 결정했다.
헵찌님과의 작업은 끝났으나,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끝나면 안되는 대화다. 새로운 미디어오리 팀원이 들어올 때마다 동기화는 다시 시작해야 하며, 김나리 대표와 나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몇 분만이라도 인터브이에 대한 얘기를 지속하려고 한다.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대화는 “이번 주 뭘 해야 합니까”와 같은 체크리스트 대화가 아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기본을 기억하기 위한 대화다. 우리가 어떤 미디어를 추구하는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글 강혜련
인터브이의 영상 <분노의 색, n번방> 보러가기
<숏다큐로 미디어 만들기>
미디어오리의 오리지널 미디어 '인터브이' 제작기
#숏다큐 #영화같은미디어 #뉴미디어
https://brunch.co.kr/magazine/startanewmedia
<미디어인큐베이터오리>
미디어 창업 생태계를 위한 오리들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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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agazine/mediaincubator
<5층 사람들>
미디어오리 사람들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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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agazine/storyof5f
<미디어IN싸를 찾아서>
당신이 몰랐던 미디어업계의 '인싸'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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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agazine/findingvide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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