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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두보 Dec 15. 2023

곧 나올 책의 추천사가 준비되었어요

주철환 형님의 멋진 글


이번 생은 처음이지만, 어느덧 꽤 오래 살아버렸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고, 또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 영원할 것 같던 우정과 사랑도 작은 오해로 인해 깨어지고 부서지고, 다신 안 볼 사이가 되기도 한다. 사랑과 배려가 당연시되는 혈육 간에도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는 경우가 있다. 


관계란 게 참 묘하다. 인정받기를 원하고 혹은 애타게 사랑을 구했던 대상은 내게 무관심한데, 전혀 엉뚱한 데서 사랑 고백을 받기도 하는 게 세상 이치다. 작은 것에 상처받고, 그런데 끄집어내어 말하기에는 애매한 상황 때문에 그냥 두었다가 그 오해가 커져 어느새 잊혀지는 관계가 되는가 하면, 배포가 잘 맞아 그 작은 것은 잊혀지고 우정과 사랑이 더욱 튼튼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 나도 모르는 매력을 찾아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처구니없는 오해로 무장하곤 마음의 성문을 굳게 닫아버리는 사람도 있다.


이번에 책 준비를 하며 주철환(거쳐 간 직함이 너무 많아 호칭이 참 어려운 분이다) 형으로부터 추천사를 받았다. 80-90년대 스타PD로, 여러 젊은이에게 피디의 (혹은 방송사에서 일할) 꿈을 심어준 분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분이 어? 나도 철환형과 친한데!! 할 것이다) 대학 선배이기는 하나, 미국 유학 시절 만났다. 사람을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섬세함과 따뜻함이 그분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지 싶다. 읽을수록 그분의 성품이 잘 드러나는 글이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과분한 칭찬이 담긴) 귀한 글을 주신 데 대해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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