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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MCN ② 비디오빌리지

크리에이터가 사는 마을, 비디오빌리지

by 미디어자몽

* 본 기사는 미디어자몽 (http://www.zamong.co.kr/archives/5825)에 올라온 글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미디어자몽에게 있습니다.


[한국의 MCN]

크리에이터가 사는 마을, 비디오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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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마을이 있다. 이 곳에는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유명한 크리에이터가 살고 있다. 안재억, 최승현, 맹채연 등. 페이스북 팬만 수 십만 명을 자랑하는 인기 스타이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의 마을에서 즐겁게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 마을의 이름은 ‘비디오빌리지’다. 자몽이 찾아간 ‘한국의 MCN’, 오늘은 이야기는 크리에이터가 사는 마을 ‘비디오빌리지’다.

‘비디오빌리지’는 현재 50여 명의 크리에이터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이들이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도와주는 회사이다. 2014년에 설립된 ‘비디오빌리지’는 지난 1년 간 무섭게 성장한 한국의 대표적인 MCN 기업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디오빌리지’는 ‘소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라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와 온라인 상에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곳이 바로 ‘비디오빌리지’ 다.

‘비디오빌리지’는 현재까지 약 6,0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유통하였으며, 총 600만명의 구독자와 월 평균 조회수 7천 9백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놈들이 사는 세상’, ‘남자들이 에뛰드 하우스를 간다면?’, ‘남자가 설레는 여자들의 행동’ 등 다채로운 자체 콘텐츠를 업로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 네이버 캐스트, 다음팟 등 다양한 채널에 콘텐츠를 유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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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빌리지’는 콘텐츠를 유통할 때 페이스북, 유튜브 등 각 채널에 맞게 콘텐츠 전략을 짠다. 이들은 사업 초기 플랫폼 별 스터디를 통해 각 플랫폼에 콘텐츠를 어떻게 유통할 때 가장 효율적인지를 파악했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유통 전략을 짤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기에는 지난 3일 소셜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랭크웨이브와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를 통해 콘텐츠의 현황을 데이터로 알 수 있게 되었고 더욱 효율적인 콘텐츠 유통과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독특한 마케팅 프로젝트도 있었다. ‘비디오빌리지’의 인기 크리에이터인 맹채연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 코스알엑스와 함께 ‘맹블리크림’을 출시하였다. 화장품 회사에서 화장품을 소개해주고 커머스 상품으로 연결하던 기존의 사례와는 달리 ‘맹블리크림’은 처음부터 끝까지 크리에이터와 팬이 참여하는 독특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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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채연은 기획단계부터 판매, 마케팅까지 거의 모든 단계에 ‘맹블리크림’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했다. 전문가들과 맹채연은 10대 여성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화장품을 만들어냈다. 화장품을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맹채연은 자신의 채널을 활용하여 팬들과 소통했다. 팬들이 직접 화장품의 이름을 정하였고 화장품을 만드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팬들의 의견을 받았다. 제품 이름을 정할 때는 1만 7천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맹블리크림’ 리뷰 영상은 4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였다.

상품의 반응도 무척 좋았다. 코스알엑스의 검색율이 8배, 코스알엑스 유입 트래픽 역시 10배 이상 늘었다. 맹채연과 코스알엑스의 콜라보는 소셜 미디어와 1인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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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비디오빌리지’는 2014년 7월부터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같이 모여 공부를 하기도 하고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하고 소풍을 가거나 파티를 하는 자유로운 세미나이다.

최근 현재의 사무실로 옮긴 ‘비디오빌리지’는 새로운 스튜디오와 공간을 만들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비디오빌리지’의 모습은 자유 분방하였다. 크리에이터와 직원들이 계속해서 소통하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다.

%EA%B8%B0%EC%82%AC%EC%9A%A9%EA%B3%A0%EC%96%91%EC%9D%B4-1024x683.jpg 비디오빌리지의 새 식구, 디오&리지


‘비디오빌리지’의 조윤하 대표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의 가치를 키워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2016년에는 글로벌, 커머스, 오프라인이라는 키워드로 더 많은 일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이라는 단어대로 비디오빌리지는 크리에이터들의 네트워크이자 마을이다. 밀도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크리에이터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 그것이 ‘비디오빌리지’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자 이들이 가진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비디오빌리지’의 성장만큼 2016년의 ‘비디오빌리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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