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간헐적 단식과 오토파지: 최고의 해독 시스템

우리는 해독을 한다고 이것저것을 먹는데요, 해독관련된 주스, 레시피만 해도 엄청 많습니다. 그런데, 해독하려면 상식적으로 안 먹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안 먹어서 생기는 해독작용 오토파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몸은 일정 시간 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절약하는 모드로 전환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오토파지(자가포식, Autophagy)입니다. 오토파지는 세포가 손상된 단백질이나 오래된 세포 소기관을 스스로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으로, 일종의 '세포 청소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간헐적 단식과 오토파지는 어떤 관계가 있으며,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1. 간헐적 단식과 오토파지의 관계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하지만 단식을 하게 되면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감소하면서, 세포는 다른 방식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려고 합니다. 이때 활성화되는 것이 바로 오토파지입니다. 단식 상태에서는 몸이 새로운 영양소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불필요하거나 손상된 세포 구성 요소를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죠. 연구에 따르면, 단식 후 12시간이 지나면 오토파지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며, 48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가 최대치에 이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세포 내 불필요한 단백질과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같은 요소들이 제거되면서 신경세포 보호, 면역력 강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납니다. 즉, 단식을 통해 몸이 스스로를 회복하고 재생하는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18시간 단식을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덜 힘들게 오토파지를 할 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2. 간헐적 단식과 오토파지의 건강 효과

간헐적 단식이 단순한 다이어트 방법을 넘어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오토파지의 활성화 때문입니다. 오토파지가 활발해지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세포 재생 및 노화 방지
오토파지는 노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세포 손상을 줄여줍니다. 손상된 단백질과 세포 소기관을 정리함으로써 신체의 세포 건강이 유지되며,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뇌 건강 증진
뇌세포는 다른 조직보다 더 오래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손상된 단백질이나 세포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토파지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암 예방 가능성
우리 몸에는 손상된 세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이 중 일부는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토파지를 통해 이러한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면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 개선
간헐적 단식은 단순히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체내 지방을 효율적으로 연소하도록 돕습니다. 오토파지를 통해 오래된 세포 성분이 분해되면서, 신체는 더욱 깨끗하고 효율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토파지(Autophagy)"와 "~phagy"


오늘의 의학용어 "오토파지(Autophagy)"와 형태소 "~phagy"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phagy“는 그리스어 “φαγεῖν (phagein)“에서 유래한 어미로, 뜻은 “먹다” 또는 “삼키다“입니다.


“-phagy”는 세포, 미생물, 유기체 등이 특정 물질을 섭취하거나 분해하는 과정을 의미할 때 사용

• Autophagy (자가포식): 세포가 자신의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

• Macrophagy (대식작용): 큰 입자를 섭취하는 과정

• Microphagy (소식작용): 작은 크기를 포식하는 과정

• Haematophagy (흡혈)


" -phage"는 세포, 미생물, 유기체 등이 특정 물질을 섭취하거나 분해하는 세포 또는 유기체”

• Bacteriophage (박테리오파지,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 Macrophage (대식세포, 이물질을 먹는 면역세포)

• Microphage (소식세포): 작은 크기의 포식세포 (예: 호중구)


" -phagia"는 세포, 미생물, 유기체 등이 특정 물질을 섭취하거나 분해하는 상태

• Macrophagia: 대식작용이 증가한 상태

• Microphagia: 작은 입자를 포식하는 현상

Dysphagia (연하곤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상태


• -phagous (-포식성의, -섭식하는) → “특정한 것을 먹는 성질을 가진”

• Sarcophagous (육식성의) = Carnivorous

• Phytophagous (초식의) = Herbivorous


중요!

마크로파지는 말 그대로 ‘큰 식세포’라는 뜻으로, 주로 단핵구(monocyte)가 조직으로 들어가 분화된 세포를 말합니다. 크기가 크고, 수명이 길며, 항원을 탐식하고 분해한 뒤 그 정보를 림프구에 전달하는 ‘항원제시세포’ 역할을 수행합니다. 염증이 장기화되었을 때나 감염이 만성화되었을 때 활발하게 작용하며, 조직 재생과 면역 반응의 조절에도 관여합니다. 세균뿐 아니라 이물질, 손상된 세포, 암세포 등 다양한 것들을 처리할 수 있고, 면역계의 ‘청소부’ 역할도 합니다.


마이크로파지는 ‘작은 식세포’로, 주로 호중구(neutrophil)와 호산구(eosinophil)를 일컫는 말입니다. 마크로파지보다 크기가 작고 수명도 짧지만, 감염 초기 단계에서 빠르게 반응하여 세균을 포식하고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세균성 감염에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빠르게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강한 살균 능력을 가집니다. 이 마이크로파지로 인한 죽은 세포(특히 neutrophil)들과 부산물들이 고름이랍니다.



https://youtu.be/w0-0Bqoge2E

마크로파지의 포식 장면


여러가지 면역세포들

면역세포들의 역할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넷플릭스 애니 "일하는 세포"를 강력추천합니다. 머리에 쏙쏙 들어올거에요.

T-임파구 (T lymphocyte): 항원 정보를 인식하고 기억하며, 항체 생산 및 억제 명령을 내림.

B-임파구 (B lymphocyte): T-임파구의 명령에 따라 형질세포로 분화하여 면역글로불린(항체)을 생산함.

단구 (Monocyte): 조직 내에서는 마크로파지(macrophage)로 기능하며, 항원을 잡아먹고 정보를 T-임파구에 전달함.

호산구 (Eosinophil):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고, 기생충 방어에도 관여함.

호염기구 (Basophil): 조직 내에서는 비만세포(mast cell)로 존재하며, IgE 항체와 결합한 상태에서 항원에 반응해 히스타민 등을 방출함.

호중구 (Neutrophil): 염증 반응 시 가장 먼저 도착해 항원 및 항원-항체 복합체를 포식하고, 죽은 뒤에는 고름(膿)을 형성함.

https://www.netflix.com/title/81028791




keyword
이전 10화고양이 눈이 세로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