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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것 아닌 의학용어 May 02. 2022

귀신을 보는 아이, 뇌전증

의학용어, 쁘띳, 결신발작, 소발작

제 아내는 몸이 작아서 옷을 사는 것이 까다롭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옷을 갭키즈 같은 곳에서 살 수 없는 노릇입니다. 처음 미국에 와서 여성복 직원에게 사이즈를 설명하니 쁘티 코너로 가라고 하더군요. 작으면서 귀여운 느낌의 형용사인 이 단어는 의학에서도 사용됩니다.


pe·tite /pəˈtēt/
adjective
 attractively small and dainty (used of a woman).                                          



'귀엽고 작은'이란 뜻의 petite가 들어간 병이 있습니다. 소발작(Petit mal seizure)이라는 일종의 뇌전증 발작(seizure)입니다.  


petit(=petite) + mal(abnormal, illness) + seizure


보통 뇌전증(epilepsy)이라고 하면 거품을 물고 경련을 하는 상황을 생각하는데, 이 Petit mal seizure는 양상이 매우 다릅니다. 어떤 경우엔 부모님이 자신의 아이가 귀신을 보는 것 같다고도 합니다. 갑자기 아이가 멍하게 한 곳을 응시하면서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거든요. 물론 의식도 있고요. 그래서, 결신발작(abscense seizure)이라고 표현합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잘 놀던 아이가 귀신을 본 듯 갑자기 한 곳을 응시하는 결신발작을 보여줍니다.



소발작이 있으면 대발작도 있겠지요? 대발작은 petit대신 크다는 의미의 grand를 붙여서 grand mal seizure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grand mal seizure나 petit mal seizure는 용어 대신 발작의 양상을 세분화 하여 부릅니다. 아래 발작의 종류 중 전신성 강직-간대성 발작 (generalized tonic-clonic seizures)이 대발작에 해당합니다.


오늘 배운 단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대발작(grand mal seizures)
소발작(petit mal seizures)
단순 부분발작 (simple partial seizures)
복합부분발작 (complex partial seizures)
결신발작(absence seizures)
전신성 강직-간대성 발작 (generalized tonic-clonic seizures, grand mal seiz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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