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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d LAROI 'Stay' 리뷰

by 참지않긔





2021년 The Kid LAROI와 Justin Bieber가 함께한 곡 Stay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단순히 차트 1위를 기록한 인기곡에 그치지 않았어요. 이 곡은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모두의 공감을 얻었죠.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담아내면서도 연결에 대한 깊은 갈망을 노래한 곡이었고 그래서 듣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현대적인 찬가’처럼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2024년이 된 지금 다시 들어보면 마치 3년 전의 뜨거운 순간이 되살아나는 기분이 듭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같은 열정으로 가슴 깊은 곳을 울리니까요.


Stay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다가오는 동시에 마치 나만을 위한 이야기처럼 굉장히 개인적으로 느껴진다는 점이에요.
바로 그 점이 이 곡을 지난 10년간 가장 상징적인 팝 히트곡 중 하나로 만든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Stay는 첫 음부터 바로 마음을 휘어잡습니다.
긴 도입부나 서서히 고조되는 전개 같은 건 전혀 없어요.
대신 The Kid LAROI의 절절한 고백으로 바로 시작되죠.
“I do the same thing I told you that I never would” 이 첫 가사를 들으면 마치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고백이 강렬하게 다가오거든요.
이 한 줄은 곡 전체의 분위기를 설정하면서 단순한 사랑 노래를 넘어서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걸 암시합니다.
이 곡은 화해나 구원이 아니라 실패와 자기 인식 그리고 사랑으로도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는 고통스러운 깨달음에 관한 노래입니다.


2024년에 이 곡을 다시 들어보면 이런 감정이 더 크게 와닿는 것 같아요.
요즘 세상은 만남도 빠르고 관계도 쉽게 사라지잖아요.
이런 시대에 Stay는 우리 모두가 느끼는 관계의 불안정함을 너무도 솔직하게 그려냅니다.
변화하고 싶어 하면서도 과거의 습관이나 자신만의 한계에 갇혀 있다고 느껴본 적이 있지 않나요?
이 곡은 바로 그런 순간에 와닿아요.
그래서인지 팝 음악에서는 드물게 진솔하고 정직한 곡으로 느껴집니다.





음악적으로도 이 곡은 참 짜임새가 좋아요.
길이가 2분 30초 조금 넘는데 그 짧은 시간 안에 곡이 전하고자 하는 모든 걸 담아냈습니다.
Charlie Puth와 Cashmere Cat이 프로듀싱한 이 곡은 굉장히 세련되면서도 감정을 놓치지 않습니다.
경쾌한 신스 라인과 맥박처럼 울리는 비트가 가사 속 절박함을 그대로 반영하죠.
특히 재미있는 건 이 곡의 대조적인 요소입니다.
멜로디나 비트는 밝고 춤추고 싶을 만큼 경쾌한데 가사는 깊고 애절하거든요.
이 두 가지가 어우러지면서 곡은 단순히 ‘즐거운 노래’가 아니라 듣는 이의 마음을 동시에 두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독특한 매력을 가집니다.
한쪽으로는 몸을 움직이고 싶게 만들고 다른 한쪽으로는 가사를 곱씹으며 앉아있고 싶게 만들죠.





Stay가 시대를 초월한 곡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이 곡이 다루는 주제에 있어요.
후회, 자기파괴 그리고 무엇보다도 갈망이라는 주제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감정이잖아요.
특히 오늘날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연결되고 또 빠르게 끊어지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공감이 갑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사람들은 진정한 연결을 더 갈망하게 되었고 Stay는 그런 갈망을 정직하게 외칩니다.
이런 점에서 2024년에도 이 곡은 완벽히 어울리는 곡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곡은 단순히 귀에 남는 멜로디로 끝나지 않습니다.
"I need you to stay"라는 후렴구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울림을 주죠.
그런데 이 곡이 특별한 이유는 매번 들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는 점이에요.
보컬의 미세한 감정 변화나 프로덕션의 작은 디테일 같은 것들이 계속 발견되거든요.
그래서 이 곡은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고 들을 때마다 새로운 층위를 발견하게 만듭니다.
이런 점이야말로 진정으로 위대한 곡의 특징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곡을 논할 때 The Kid LAROI와 Justin Bieber의 협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매 당시 The Kid LAROI는 떠오르는 신성이었고 Bieber는 이미 팝 음악계의 베테랑이었죠.
두 사람의 협업은 젊은 에너지와 노련함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예라고 할 수 있어요.
시간이 흐른 지금도 두 아티스트는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The Kid LAROI는 여전히 새로운 사운드와 감정적인 스토리텔링을 실험하고 있고 Bieber는 음악뿐 아니라 자선 활동과 개인적인 성장을 통해 성숙한 예술가로 변모했죠.
이 곡은 그들이 함께 만들어낸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이자 협업의 힘을 증명하는 곡입니다.





결론적으로 Stay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정의 연결을 상기시킵니다.
2024년에 다시 이 곡을 듣는 건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에요.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하죠.
정말 좋은 노래이란 머릿속에 남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머무르는 곡 아닐까요?
Stay는 바로 그런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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