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und of Silence

by 참지않긔




끝난 줄 알았다. 더는 되풀이되지 않을 거라 믿었다. 어둠은 걷히고 새벽은 가까워졌으며 무너진 자리 위에 다시 길을 세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러나 어둠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우리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아니, 어쩌면 처음보다 더 깊은 밤일지도 몰랐다. 어떤 것들은 무너졌고 어떤 것들은 부서졌으며 어떤 것들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왜곡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존재들은 다시 돌아왔다.


그들은 자신들의 시간이 끝났다고 믿지 않았다. 단지 잠시 멈추었을 뿐이라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결국 그렇게 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너무나 태연하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말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그 말은 공허하다. 듣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듣지 않는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진실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뒤집혔다. 침묵하던 이들은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고 고개를 숙였던 이들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무엇이 달라진 것인가.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지켜냈는가.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버렸는가.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To the neon god they made."


그들은 다시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에 우리가 순응하기를 바라고 있다. 모든 것이 원래 이랬던 것처럼, 우리가 끝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처럼.


그러나 아니다.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어둠은 이미 지나왔다. 우리는 그 안을 걸었고 그 끝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걸어야 한다. 무너진 길 위에서 다시 일어서야 한다.


밤이 다시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우리는, 절대,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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