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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듐레어 Aug 16. 2024

너와 함께라면 5짜장도 가능해. 최애 노랑따봉차.

차트라뮤 Green Tea

태국을 다녀왔다면 누구나 한 번쯤 봤을법한 차트라뮤. 편의상 나는 따봉차라고 부르는 차트라뮤. 태국 밀크티로도 잘 알려져 있고 일단 태국 면세점 아주 눈에 잘 띄는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신나게 놀다가 뒤늦게 선물템을 하나 챙겨야 하는 면세점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눈길을 주게 된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노란색 그린티. 면세점에서 140~170바트쯤인데 세 개 묶음으로 사면 거의 2+1 느낌이라 말도 안 되는 가격이긴 하다. 그린티라고 되어있지만 정확히는 녹차를 로스팅한 호지차 베이스의 자스민차.

사진은 굉장히 zen하게 찍었는데 사실 이 차의 특정점은 밥차라고 하겠다. 지난 1년, 나와 함께 수많은 배달중식을 처치한 무적의 호지자스민. 뜨겁게도 차갑게도 언제든 준비되어 있는 충직한 밥친구. 물에 넣어주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면서 1분만 우려도 충분했던.. 아이스티도 2분이면 준비된다구. 이젠 노란 통만 봐도 짜장에 군만두 깐풍기가 떠오른다. 자세히 음미하면서 차 품을 이야기할 차는 아니지만 신속 정확하게 구수하면서 자스민향 딱 나주는, 그렇다고 인스턴트스런 인공맛은 크게 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차. 차트라뮤의 여타 다른 차들이 아무래도 분말 인스턴트 같은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친구만은 달랐다. 보고 있자니 배고파서 노랑따봉차는 여기까지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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