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송

by 은소리

오늘도 변함없이

하얀 마음을 보낸다.

세찬 구름에 싣고나면

너에게 가장 먼저 닿기를


네가 남몰래 내쉰 숨소리가

노래가 되어 귓가에

아주 오랫동안 맴돌아서

그마저도 바람이 되더라.


같은 얼굴의 인형처럼

길 위에 덩그러니 서 있을

너의 오랜 시간 위에

아주 새하얀 마음을 보낸다.


바람이 머리카락을 쓰다듬거든

구름이 그림자를 만들거든

손가락 사이로 빛이 새어나오거든

다른 얼굴을 지어주렴.


하얗게 피어난 얼굴이

웃음은 커녕 울음이라도

숨을 쉬는 마음이 고개를 들테니

진짜 너를 보여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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