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하게 담아
여한없이 싸매어 놓고
물끄러미 마주한다.
보잘 것 없어
꼭 쥐었던 손을 풀면
굴러가버릴 보따리
고작 한 움큼
바스라져 흩날릴
말보다 가벼운 무게에
한 번 더 마음을 얹는다.
한 번 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다 닳아버린 손 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