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by 은소리

부지런하게 담아

여한없이 싸매어 놓고

물끄러미 마주한다.


보잘 것 없어

꼭 쥐었던 손을 풀면

굴러가버릴 보따리


고작 한 움큼

바스라져 흩날릴

말보다 가벼운 무게에


한 번 더 마음을 얹는다.

한 번 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다 닳아버린 손 끝으로

매거진의 이전글인사